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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구원파, 유병언씨 금수원 은신 여부 무관심

송고시간2014-05-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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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신도들 3개 계열로 나뉘어 서로 다른 입장

금수원으로 모여드는 신도들
금수원으로 모여드는 신도들

(안성=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20일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으로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모여들고 있다.

(안성=연합뉴스) 특별취재팀= 구원파는 '오대양 자살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시설 금수원에서 농성을 벌이는 신도들은 크게 3개 부류로 입장과 주장이 서로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 '원조' 격인 평신도복음협의회 신도와 평신도복음협의회에서 발전한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 세모그룹 계열사 대리점과 판매원 등이다.

각자 입장은 다르지만 이들은 오대양 자살사건과 자신들을 연계시키는 것을 가장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1991년 오대양 집단 자살사건 발생 후 대법원에서 자신들과 전혀 관계없음이 밝혀졌음에도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 사건 후 이른바 이단연구가들과 일부 언론이 다시 오대양사건과 연계해 억울하게 매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난 16일에는 오대양 자살사건을 연계해 보도한 언론사들을 일괄 고소하기도 했다.

세모그룹 계열사 대리점과 판매원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언론에서 세모 관련 상품이 소개되면서 물건이 팔리지 않아 생계를 잃었다며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금수원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은신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유병언씨 지인인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 이재옥(의과대 교수)씨는 금수원 내부를 언론에 처음 공개한 지난 18일 유병언씨의 사진스튜디오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시위에 참가하는 신도들은 '유병언씨가 검찰소환에 응해야 한다, 그러면 안 된다, 모르겠다' 등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각자 처한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장과 목장 운영 등에 많은 아이디어를 낸 유 전 회장을 신도들이 쫓아내지는 못하기 때문이며,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 머물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수원에 공권력 행사에 대해서는 종교탄압이라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상처를 입은데다 이번에 공권력까지 투입된다면 20여 년간 꾸려온 삶의 터전이 파괴됨은 물론 오대양 살인자 배후, 세월호 참사 주범으로 인식돼 더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조계웅 홍보담당은 "금수원은 한 목소리 내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여러 계열이 함께 있어 의견을 통합하려면 다시 상의를 하는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유병언 전 회장님의 경우 우리가 알 필요도 없고, 입장을 대변하지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jong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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