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컨트롤타워 부재중 北도발에 정부 '차분대응'

朴대통령, 靑안보실 1차장에게 즉각 보고받아
원장 공석 국정원 "평소처럼 대응…北의도 분석중"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군 함정이 22일 오후 연평도 근해에서 우리 해군 함정 인근에 포격 도발을 한 것과 관련,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부터 즉각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정부의 안보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자리는 김장수 실장이 이날 사표를 제출했고 박 대통령이 이를 즉각 수리함에 따라 공석인 상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1차장이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를 한 것으로 안다"며 "안보실은 실장이 부재중임에도 김 1차장을 중심으로 과거 북한이 도발했을 때처럼 문제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안보실과 마찬가지로 이날 원장의 사표가 수리된 국정원도 원장 대행을 맡은 한기범 1차장이 북한 도발에 정상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한 1차장도 대북 전문가여서 문제없이 대응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북한이 국정원장과 국가안보실장이 둘다 없는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도발을 한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안보라인 컨트롤타워의 양 날개라고 할 수 있는 국가안보실장과 국정원장이 모두 부재중인 상황에서도 대행 체제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차분하게 대응했다는 것이 청와대와 국정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 발생에 대비해 안보라인 컨트롤타워를 교체할 때는 후임자를 곧바로 임명해 상황 관리를 통제할 사령탑 부재에 따른 안보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min22@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4/05/22 20: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