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중동 성지 등 8곳

송고시간2014-05-25 18:41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지순례를 목적으로 24∼26일 중동 순방에 나섰다.

다음은 요르단,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을 순방하며 교황이 찾는 성지와 난민캠프 등 여덟 곳을 중동 현지 일간지 칼리즈타임스가 25일 정리한 내용이다.

▲베다니(요르단) = 요르단강 동쪽의 예수가 세례를 받은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알카라르 와디(건천)라고 불리는 지역에 있다. 요르단 국민들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2000년 방문 당시 이곳에서 기념행사를 열어 예수가 세례받은 장소로 공식 확인한 것으로 믿고 있다.

▲성탄교회(베들레헴) = 요르단강 서쪽 베들레헴의 남쪽에 위치. 마리아가 예수를 낳았다는 마구간 터에 세워진 교회다. 비잔틴 제국의 황제 콘스탄티누스의 어머니인 성녀 헬레나가 326년 지었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성지 순례객이 찾는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드헤이쉬 난민 캠프(베들레헴) = 요르단이 제공한 땅에 1949년 세워진 캠프로 초기에는 예루살렘과 헤브론 남부의 45개 마을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거주했다. 지금은 상주인구가 1만4천800명에 달해 서안지구와 강제병합된 동부 예루살렘의 19개 난민 캠프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요한 바오로 2세도 2000년 방문 당시 이곳을 방문해 팔레스타인 난민의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성묘교회(예루살렘) =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을 맞이한 뒤 안장된 묘지에 세워진 교회로 예루살렘 구시가지 서북쪽의 골고다 언덕 위에 위치한다. 성분묘교회, 무덤교회라고도 부르는 기독교 최고 성지 가운데 하나다. 교회 내부는 가톨릭교, 그리스정교회, 콥트기독교, 시리아정교회, 아르메니안정교회, 에티오피아정교회 등의 6개 교파가 각각 구획을 나누어 사용한다.

▲알아크사광장과 '통곡의 벽'(예루살렘) = 예루살렘 구시가지 동남쪽 외곽의 광장으로 이슬람 3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자리잡고 있다. 인근의 '통곡의 벽'은 이스라엘 최대 성지로 꼽히지만, 팔레스타인은 이 일대가 장래에 이스라엘로부터 반환받아야 할 점령지라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이 첨예한 갈등을 빚는 곳이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성전의 서쪽 일부라 여겨 '서벽(the Western Wall)'이라고도 부른다.

▲야드 바쉠 홀로코스트 박물관(예루살렘) = 2차대전 중 나치의 대학살(홀로코스트)로 희생된 600만 명의 유대인들을 기리는 박물관으로 1953년 예루살렘 서남쪽 교외에 지었다. '이름의 전당'에는 각 희생자의 이름과 간략한 이력이 사진과 함께 정리돼 있다.

▲겟세마네 동산(예루살렘) = 예루살림 구시가지 동쪽 올리브 산 아래 위치한 곳으로 예수가 최후에 만찬 후 기도하러 간 곳으로 알려진 장소다. 지금은 만국교회의 작은 정원으로 많은 올리브 나무가 자란다. 일부 나무의 수령은 1천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실(The Cenacle)(예루살렘) = 예수가 로마군에 체포되기 전날 열 두 제자와 함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나눈 곳으로 알려진 곳으로 '다락방'(Upper Room)으로도 불린다. 예루살렘 구시가지 시온 문 바깥쪽에 있는 2층 석조 건물의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기독교는 물론 유대교와 이슬람교에서도 성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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