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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아직 순천에?…검경 '고사작전' 시도

송고시간2014-05-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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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정보 독점, 경찰과 공조 안돼 수색 '비효율'"검찰이 염소 사육장만 보고 돌아갔다" 비판도

유병언 순천 은신처
유병언 순천 은신처

(순천=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7일 오후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은신했던 전남 순천 지역에 검경의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위부터 은신처 진입로에 있는 식당, 유 회장이 은신한 통나무집, 도보로 도주해 차량에 탑승 곳으로 추정된 연수원 건물의 모습. 2014.5.27 <<지방기사참조>>
pch80@yna.co.kr

(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은신했던 전남 순천 지역에 검경의 수사력이 집중되면서 유씨 검거 가능성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유씨 검거 과정에서 유씨를 놓치고도 현지 경찰에게 공조 요청을 전혀 하지 않아 유씨 검거를 위한 검문검색이 따로 노는 등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27일 유씨를 쫓는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이 현재까지 순천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추적을 벌이고 있다.

유씨가 검찰이 덮치기 직전에 도주하면서 순천 일대 진출입로에 대한 검문검색이 강화돼 다른 지역으로 달아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경은 이번 주가 유씨 검거에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고사 작전'을 통해 백기투항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지역을 포위한 상태에서 유씨에게 보급되는 지원을 끊기게 함으로써 제풀에 지쳐 노출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경찰은 범인은닉 혐의로 이미 구속된 순천지역 구원파 총책인 A씨가 최근 지인에게 빌려 유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쏘나타 차량이 지난 24일 순천톨게이트 부근 한 주유소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사실을 파악하고 이 차량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지난 4일에는 유씨의 아들 대균씨 소유인 차량이 순천시 방범용 CCTV에 찍혀 도주를 위한 사전 답사차 다녀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인천지검 차장검사가 순천 현지에 내려와 유씨 검거 작전을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씨가 순천지역에 머물고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은신했던 전남 순천 지역에 검경의 수사력이 집중되면서 유씨 검거 가능성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은신했던 전남 순천 지역에 검경의 수사력이 집중되면서 유씨 검거 가능성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경은 순천에서 광주와 여수 등지로 빠져나가는 길목에 500여명의 병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도 현지에 상주하며 유씨 검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지검은 최근 유씨가 순천시 서면 송치재휴게소 인근에서 머물렀던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검거에 나섰지만 한발 늦어 검거에 실패했다.

특히 유씨 관련 정보를 인천지검이 독점한 상태에서 경찰과 공조 체제가 이뤄지지 않아 수많은 경찰 병력을 투입하고도 '모래밭에서 바늘찾기식' 검문검색만 벌이는 실정이어서 효율성 논란도 나오고 있다.

또 유씨가 머물렀다는 휴게소 인근 일대에 보성몽중산다원 법인이 지난 3월 11일 순천시 서면 학구리 산240 등 모두 22필지 4만4천638㎡의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기독교복음침례회 순천교회, 연수원 등 시설이 들어서 있는데도 주요 도피처 수색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순천 현장 주변에서는 검찰이 유씨 검거를 위해 현장을 덮치기 며칠 전에 이미 한 차례 현장을 방문했으나 유씨가 머물렀던 곳을 확인하지 않고 염소 사육장만 보고 돌아갔다는 확인되지 않은 얘기도 떠돌고 있다.

이 같은 말이 사실이라면 검찰은 '어설픈 체포작전'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유씨 부자에 대한 현상금이 6억원으로 오르면서 일반 시민의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순천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26일 하루에 모두 26건의 신고전화가 접수되는 등 하루에 20∼30건의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신빙성 여부에 따라 형사반을 급파하는 등 상황에 따라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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