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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카고 103층 돌출형 유리전망대 균열 여부 논란

송고시간2014-05-3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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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윌리스타워 103층 스카이데크의 유리전망대 '레지' (AP=연합뉴스DB)

미국 시카고 윌리스타워 103층 스카이데크의 유리전망대 '레지' (AP=연합뉴스DB)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 초고층 빌딩 스카이데크에 설치된 돌출형 유리전망대의 안전성 여부가 새삼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윌리스타워' 103층의 유리발코니 '레지'(Ledge)가 이날 오전 일시 폐쇄됐다.

지상 약 411m 높이에 건물 외벽 밖으로 1.3m나 돌출해있는 '레지' 바닥에 균열이 생겼다는 주장이 제기된 지 하루만이다.

캘리포니아주 관광객 알레한드로 가리베이(23)는 전날 밤 10시께 가족과 함께 윌리스타워 스카이데크에서 시카고 야경을 감상했다.

그는 "형제 4명이 레지에 들어가 앉아 기념사진을 찍는데 균열 이는 소리가 들렸고 바닥에 금이 가는 것이 느껴졌다. 103층 아래로 추락하는 줄 알았다. 모골이 송연했다"고 말했다.

가리베이 형제들은 즉시 유리발코니를 벗어나 관리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윌리스타워 측은 "'레지'의 구조는 전재하다. 유리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붙여놓은 코팅막에 균열이 생긴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윌리스타워 대변인 빌 어터는 "1.3cm 두께 유리 3겹으로 만들어진 유리발코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여전히 5t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며 "3mm 두께의 코팅은 긁히기도 하고 종종 균열이 생기기도 한다. 원래부터 그렇게 고안됐다"고 강조했다.

윌리스타워 측은 이날 오전 4개의 유리발코니로 구성된 '레지'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안전점검과 코팅 교체 작업을 실시했다.

윌리스타워는 1973년 완공 당시부터 1996년까지 세계 최고층 빌딩 타이틀을 보유했고 최근 문을 연 뉴욕 원월드트레이드센터가 세워지기 전까지 미국 최고층 빌딩 자리를 지킨 인기 관광명소다.

특히 지난 2009년 '레지' 설치 후 윌리스타워 연간 방문객 수는 전년대비 40% 더 늘어난 160만 명에 달했다.

초고층 빌딩에서만 가능한 이 같은 시도가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시카고 마천루의 또다른 아이콘이자 윌리스타워의 라이벌인 존행콕센터도 94층에 움직이는 돌출형 유리전망대 '틸트'(Tilt)를 설치하고 지난 10일 문을 열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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