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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국조 특위 팽목항 방문…'유실 대책 부실' 질타

송고시간2014-06-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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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찾은 세월호 국조특위
팽목항 찾은 세월호 국조특위

(진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세월호 참사 발생 51일 째인 5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은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의원들이 해경 경비정에 승선하기 전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5일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과 여야 간사인 조원진(새누리)·김현미(새정치) 의원 등 총 18명의 의원 중 권선동(새누리) 의원을 제외한 17명은 이날 오후 1시 5분께 팽목항에 도착해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인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과 현장 수색·구조 총 지휘권자인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았다.

의원들은 이날 오전 사고 지점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 한 구가 세월호 실종자가 맞는지와 지난 3일 동거차도에서 구명조끼 10벌이 발견된 것에 대한 정확한 규명을 요구하며 유실 방지 대책이 허술했던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경비정 오르는 국조특위
경비정 오르는 국조특위

(진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은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야의원들이 사고해역으로 가기 위해 경비정에 오르고 있다.

한 의원은 "몇 겹의 그물망을 쳐서 유실 우려가 없을 것이라고 믿었는데 (우려가 될만한) 두 가지 일이 일어나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주영 장관은 "6월 3일 동거차도에서 구명조끼 10벌을 발견했다는 해경 보고를 가족들에게 전했더니 기상 악화로 피항한 기간에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않아 유실된 것이 아닌가 해서 항의가 있었다"며 "경위를 파악해보니 유실이 아니라 이전에 발견한 유실물을 인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장관은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4월 19일 특전사 요원들이 고무보트로 해상 수색을 하며 구명조끼들을 수거했으나 해경의 사체 수습이 다급한 상황이라 인계를 안 하고 있다가 특전사가 5월 30일 철수하면서 이들 구명조끼를 해경에 전달했는데, 이 때 구명조끼를 수거한 경위 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합동수사본부 쪽에서 실종자 유류품인 휴대전화를 가져가 유가족들이 지난 3일께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수사본부에선 휴대전화를 수거한 사실이 없다고 한 사례도 있다면서 유실 자체가 없었더라도 유실물에 대한 관리 부실은 심각한 불신과 의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해역으로 향하는 세월호 국조특위
사고해역으로 향하는 세월호 국조특위

(진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첫 활동에 들어간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야의원들을 태운 해경 경비정이 사고해역으로 향하고 있다.

또한 유실방지 전담반(TF)이 내세운 다중 그물 설치 방식에 대해서도 실효성은 물론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이 장관이 유실방지 활동을 설명하면서 '사체가 유실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충격적이다"며 비판했다.

이 장관은 "잠수사들이 투입되는 창문들에도 그물을 치면 안전 문제 우려도 있고 그물을 쳤다 걷었다 하는 일 때문에 수색 작업 시간이 많이 줄어들 수 있어 그동안 수색을 거의 마무리 한 우현 쪽은 그물을 치지 않았다"며 "어젯밤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그물을 모두 쳤다. 창문이 깨진 곳으로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못하지만 어떤 가치가 중요한지 가족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바지를 점검하고 잠수사들을 만나기 위해 오후 2시 15분께 해경 함정을 타고 사고 해역으로 떠났다.

의원들은 이어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실종·사망자 가족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며 충분한 소통을 위해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필요하다면 진도에서 다음날까지 머물며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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