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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기세에 허덕이던 국산맥주, 넉달만에 웃었다

송고시간2014-06-1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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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퀸즈에일' 출시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DB)

하이트진로 '퀸즈에일' 출시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수입 맥주의 인기에 눌려 있던 국산 맥주의 매출이 지난달 모처럼만에 반등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월별 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국산 맥주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국산 맥주는 올해 2월(-19.0%)과 3월(-7.9%), 4월(-7.1%) 등 석달 연속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플러스 성장을 했던 1월은 설 명절 영향으로 맥주 매출 자체가 큰 폭(12.3%)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처음 국산 맥주 업계에 숨통이 트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내 시장에서 국산 맥주의 점유율은 70% 안팎으로 수입 맥주보다 높지만 성장세는 수입이 국산을 월등히 앞선다.

실제로 2월과 3월 롯데마트의 전체 맥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수입 맥주 매출은 각각 29.7%와 27.2% 늘었다. 수입 맥주의 매출 신장률은 이후에도 꾸준하게 30% 안팎을 기록했다.

이마트 역시 비슷한 모양새다.

오비맥주가 선보인 영국식 다크에일맥주 '에일스톤' (연합뉴스 DB)

오비맥주가 선보인 영국식 다크에일맥주 '에일스톤' (연합뉴스 DB)

2∼4월 국산 맥주의 매출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3∼-2.0%로 부진했지만 5월 들어서는 6.5%로 플러스 전환했다.

특히 5월 수입 맥주의 매출신장률은 7.4%로 국산 맥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수입 맥주의 가격 경쟁력과 신선함에 밀려 고전했던 국산 맥주의 인기가 반등한 것은 최근 주류업체들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맥주 제조사들은 가벼운 라거 맥주 위주의 국내 시장에서 진한 맛의 에일 맥주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퀸즈에일'을 출시했고, 오비맥주는 올해 3월 '에일스톤'을 출시했다.

롯데주류는 4월 프리미엄 라거맥주인 클라우드를 통해 국산 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취향이 다양해지고 맥주와 소주를 섞은 폭탄주보다 맥주 본연의 느낌을 즐기려는 고객이 늘면서 맛이 진하고 깊은 에일 맥주와 프리미엄 맥주가 눈길을 끌고 있다"며 "국내 주류업체들이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진 것도 시너지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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