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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신도들 "유병언 조력자 아니다" 연계성 부인

송고시간2014-06-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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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교인들 해남에 매실따러 다녀온 사람일뿐"

금수원 앞 집결한 신도들
금수원 앞 집결한 신도들

(안성=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경찰이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집행으로 금수원에 진입한 11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금수원 정문 앞에 구원파 신도들이 집결해 있다.

(안성=연합뉴스) 김종식 이우성 기자 = 11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안성 금수원에 공권력이 투입되자 구원파 신도들은 크게 저항하지 않았지만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의 연계성을 부인하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태종 평신도복음선교회 대변인은 오전 8시께 인천지검의 영장집행에 앞서 "원수를 용서하라. 양심 갖고 올바르게 살자. 이 안에 들어가 봤자 경찰은 한 명도 체포 못 한다. 체포할 사람 이 안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경찰의 체포작전이 한창 전개되자 "검찰이 입회인도 없이 금수원 내부 곳곳에서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며 "처음 영장집행 시작하기 전에 이미 경찰이 예배당에 들어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체포된 교인 3명도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것이 아니라 지난달 30일 전남 해남에 매실 따러갔다 온 사람들이라며 유 전 회장과의 연계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신엄마'로 알려진 신모(64·여)씨에 대해 "남편이 대기업 고위직에 있었다는 이유로 유 전 회장을 돕는 조력자로 꼽힌 것 같다"면서 "일명 김엄마와 신엄마는 주말 때때로 봉사오던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이태종 평신도복음선교회 대변인은 오전 8시께 인천지검의 영장집행에 앞서 "원수를 용서하라. 양심 갖고 올바르게 살자. 이 안에 들어가 봤자 경찰은 한 명도 체포 못 한다. 체포할 사람 이 안에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1일 금수원 앞에서 브리핑 하는 이태종 임시대변인 (연합뉴스 DB)

이태종 평신도복음선교회 대변인은 오전 8시께 인천지검의 영장집행에 앞서 "원수를 용서하라. 양심 갖고 올바르게 살자. 이 안에 들어가 봤자 경찰은 한 명도 체포 못 한다. 체포할 사람 이 안에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1일 금수원 앞에서 브리핑 하는 이태종 임시대변인 (연합뉴스 DB)

영장집행이 한창 진행 중이던 오후 3시께 경찰이 금수원 정문을 가로막고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자 금수원에 들어가지 못한 신도 100여명은 내부 진입을 허용하라고 요구하며 정문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종교탄압 유혈사태 검찰은 각오하라', '유혈사태 초래하는 검찰은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이따금 찬송가를 부르기도 했다.

또 대강당 맞은편 농산물건조장 앞에 모여있던 신도 50여명은 검찰 수사관이 "여기 모여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달라"고 요구하자 "수배명단 대조해보면 되지 왜 우리를 죄인 취급하느냐"고 항의했다.

영농조합에서 일하는 한 신도는 경찰이 곳곳을 막고 이동을 금지하자 "간첩 잡을 때도 이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명백한 종교탄압"이라고 흥분했다.

앞서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 전 대변인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바라는 건 세월호의 진실입니다'라는 성명을 내고 "구원파가 아니라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세월호가 개축과 과적, 운행 미숙 때문에 침몰했다고 결론 내렸으나 그런 게 사실이냐"고 반문하며 "과학수사와 현장검증 과정을 생략한 채 이리도 신속하게 발표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검찰에 불만을 터뜨렸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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