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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IoT에 경쟁력…표준화 주도하겠다"

송고시간2014-06-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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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글로벌 IoT 데이터 공유 허브' 구축 제안
황창규 KT 회장, '글로벌 IoT 데이터 공유 허브' 구축 제안

(서울=연합뉴스) 황창규 KT 회장(맨 오른쪽)이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2014' 에서 모바일의 미래에 대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GSMA 앤 부베로 사무총장, 존 프레드릭 박사스 의장,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 황창규 KT 회장. ( KT 제공)

(상하이=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황창규 KT[030200] 회장이 사물인터넷(IoT)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황 회장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2014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주도로 표준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하고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이같은 뜻을 재차 강조했다.

황 회장은 "우리나라가 반도체나 스마트폰은 절대적인 1등인데 이동통신 분야에선 국제적인 리더십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표준화를) 리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그러면서 "삼성전자에서의 경험에 비춰볼 때 표준화를 누가 주도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MAE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황 회장은 통신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IoT 산업을 활성화하려면 글로벌 표준 정립이 시급하다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이통사들이 먼저 나서 이러한 작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황 회장은 "업계 내에서 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물밑 싸움이 치열하다"며 "우리나라는 이통 인프라나 LTE 가입자 측면에서 가장 발달했고, 특히 KT는 ICT 분야에서 경험과 기술력을 갖췄다"면서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한 표준화에 KT가 더 공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IoT 표준화를 위한 밑그림도 이미 그려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IoT 표준화 단체만 20개가 넘는다. 그러나 어느 곳도 생태계 전체를 꿰고 있지는 못하다"면서 "KT는 이미 다양한 기술을 선도적으로 선보였고, 이용자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황창규 KT 회장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황창규 KT 회장

(상하이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황창규 KT 회장이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2014 (MAE)'를 둘러보고 있다.

황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GSMA 이사회 회의에서도 표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참가자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반도체 집적도를 1년에 2배씩 늘리는 '황의 법칙'으로 반도체 속도 경쟁의 패러다임을 바꾼 신화를 갖고 있는 황 회장이 KT회장 취임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선 자리에서 통신의 미래분야로 지목되고 있는 사물인터넷의 표준화를 강조하고 나선 점은 주목할만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황 회장은 그동안 "황의 법칙을 뛰어넘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면서 "최대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1등 KT를 달성하기 위한 성장 엔진을 기필코 만들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런 연장선에서 통신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IoT 산업에서 표준화 작업을 주도함으로써 향후 국제적인 논의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표시여서 IoT 분야에서 '제2의 황의법칙'이 나올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편 황 회장은 KT그룹의 중국 사업에 관한 질문에 "중국 시장의 중요도가 커 관심을 갖고 있다"며 "BC카드의 경우 중국 은련카드와 협력하고 있으며 은련측이 모바일카드도 우리와 하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중국 관광객 수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이를 활용한 사업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KT가 잘되면 가장 먼저 국가 경제나 국민에게 혜택이 가도록 하겠다. 또 중소기업도 같이 나가겠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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