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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손가락 휘었다" 檢 특징 공개하며 제보 요청

송고시간2014-06-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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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붙어있는 유병언 부자 수배전단지 (연합뉴스 DB)

벽에 붙어있는 유병언 부자 수배전단지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유병언 (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왼쪽 세 번째 손가락 끝이 휘어져 있다"

검찰이 유씨의 이런 신체적 특징까지 공개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당부하고 나섰다.

대검찰청 반부패부 최윤수 선임연구관은 12일 '유병언 검거를 위한 유관기관 실무책임자 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유했다고 확인했다.

유씨는 1991년부터 4년여간 안양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는데 당시 관련 서류에 이런 내용이 기재돼 있다는 것이다.

유씨는 당시 경기도 용인에서 일어난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배후'로 의심되는 유씨에 대해 본격 수사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구원파 신도 헌금에서 11억원을 끌어다 쓴 사실을 밝혀내 상습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유씨는 법원에서 징역 4년형을 확정받고 복역후 만기출소했다.

최 연구관은 "군까지 참여하고 있고 현상금도 5억까지 제시된 상황에서 국민의 제보도 중요하니 관심을 부탁하는 측면이 있다"며 신체적 특징을 공개한 배경을 설명했다.

수사당국이 유씨 검거에 나선지 3주가 넘었지만 검찰이나 경찰 관계자 어느 누구도 그의 얼굴은 물론 CCTV 화면이나 지문조차 발견하지 못한 초조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유씨의 행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달 25일 전남 순천 송치재휴게소 인근 별장에서도 유씨의 지문은 나오지 않았고, 금수원에서 유씨가 빠져나가는 모습도 CCTV에 잡히지 않았다.

수배전단에 들어간 유씨의 사진도 현재 모습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유씨의 손가락 끝 마디가 없어서 지문이 나오지 않았다는 설도 돌았지만, 최 연구관은 "왼쪽 세 번째 손가락이 휘어져 있다는 것 이외에 다른 신체적 특징은 당시 서류에 적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 연구관은 "지난해 남원지청 탈주범 이대우도 26일 만에 주민의 결정적 제보로 검거됐다"며 "검·경과 유관기관이 최선을 다해 검거활동을 할 예정이고, 그러다 보면 또 일반 국민의 결정적 제보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같이하고 있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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