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이재정 "효순·미선 죽음 평화통일 밑거름 되길"(종합)

송고시간2014-06-13 20:1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양주 사고현장서 12주기 추모제 열려…표지판 설치

"효순·미선 죽음 평화통일 밑거름 되길"
"효순·미선 죽음 평화통일 밑거름 되길"

(양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13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지방도로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12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추모사를 하고 있다. 이 당선인은 이날 "효순, 미선의 죽음이 평화통일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4.6.13 <<지방기사 참조>>
suki@yna.co.kr

(서울·양주=연합뉴스) 김연숙 권숙희 기자 = "효순, 미선 두 사람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오늘 우리가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3일 오전 11시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지방도로에서 '고 신효순 심미선 12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추모제는 2002년 6월 13일 당시 중학교 2학년(14세)이었던 효순, 미선양이 이곳에서 미2사단 장갑차에 치여 숨진 사고를 기리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

미선 효순 추모 표지판
미선 효순 추모 표지판

(양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13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지방도로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12주기 추모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사고현장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부착하고 있다. 2014.6.13 <<지방기사 참조>>
suki@yna.co.kr

이번 추모행사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참석해 추모사를 낭독, 눈길을 끌었다. 진보진영 인사들이 현장 행사에 참석한 일은 있으나 교육감(당선인) 참석은 처음이다.

이 당선인은 추모사에서 "우리가 마음을 모아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뤄내는 새역사를 만들 때 하늘나라에 있는 효순, 미선양도 기쁨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사에 앞서 이재정 당선인을 포함한 일동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행사는 추모사, 대금 추모 연주, 표지판 설치, 헌화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가량 진행됐다.

효순 미선 추모제
효순 미선 추모제

(양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13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지방도로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12주기 추모행사'에서 카드섹션이 진행되는 가운데 군사차량들이 참석자들 뒤로 지나가고 있다. 2014.6.13 <<지방기사 참조>>
suki@yna.co.kr

사고 현장임을 알리는 가로 40cm, 세로 30m 크기의 동판엔 '못다 이룬 꿈 국민들 가슴에 피어오르다'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어서 사고현장 도로 위를 '미선효순로'로 명명하는 의식과 빨강과 노랑 색지로 촛불을 형상화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주최 측은 지난 10주기 때부터 추진해온 미선 효순 추모비를 사고 현장에 제대로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행사는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미선 효순 추모비 건립위원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평통사는 참석 인원을 70여 명으로 추산했다.

발언하는 김광진 의원
발언하는 김광진 의원

(양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13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지방도로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12주기 추모행사'에서 김광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김 의원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주황색 표지판은 이곳이 사고현장임을 알리는 내용이다. 2014.6.13 <<지방기사 참조>>
suki@yna.co.kr

주최 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분향소를 차렸다.

분향소에는 시민 1천여명이 찾아 헌화하고 분향했다. 시민들은 '이루지 못한 꿈 그곳에서 꼭 이루길' 등 애도의 글을 쪽지에 적어 패널에 붙였다.

2012년 미국 군사법원은 이 사고 책임과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과 운전병 워커 병장에게 무죄 평결을 내렸다.

한편, 추모 행사에선 '일본 식민 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등의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오늘날에 와서도 대한민국 총리를 민족의식과 역사의식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 내세우는 건 무슨 일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황용문 통일위원장은 "제가 아는 하나님은 적어도 평화와 전쟁이 없는 나라를 말씀하신다"면서 "어느 나라가 어느 나라를 지배하는 것을 섭리라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nomad@yna.co.kr suki@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