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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세월호 국회 먼저…중진차출론은 따져봐야"

송고시간2014-06-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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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김한길
인사말하는 김한길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신임 당직자 오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윤근 신임 정책위의장, 김 대표, 안철수 공동대표, 주승용 신임 사무총장. 2014.6.15
zjin@yna.co.kr


"7·30 재보선으로 서둘러 국면 전환하는 데 반대"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15일 7·30 재·보선과 관련해 "서둘러서 선거로 국면이 전환되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 상임고문 등 중진들이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이른바 '차출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여러 가지로 좀 따져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대 16곳에서 선거가 치러질 수 있어 '미니 총선'으로도 불리며 정치적 의미가 작지 않은 이번 재·보선에 대해 즉답을 피한 것은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을 경계하는 동시에 여당에 선거 전략을 노출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김 대표는 "최적·최강인 후보를 내겠다"면서도 "어떤 조건으로 최적·최강인 후보를 선택할지 과학적인 검증이 없었다"고도 말했다. 상대 후보를 봐가며 '출전 선수'를 뽑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이며 공천이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간담회에서 '(중진이) 선거에 나가는 것도, 나가지 않는 것도 당을 위한 길'이라고 말한 손학규 상임고문의 발언을 두고 "다 맞는 말씀"이라며 웃음과 함께 즉답을 피했다. 김 대표와 보조를 맞춘 모양새다.

재·보선으로의 국면 조기 전환을 경계하는 두 공동대표의 태도는 세월호 국정조사와 문창극 총리 후보자 검증을 포함한 인사청문회에 우선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나 책임자 처벌이 훨씬 급하다"며 "지방선거가 끝나고 국회가 제대로 작동해 후속 조치가 작동해야 하는데 재·보선 얘기만 나오다가 문 후보자 얘기가 나와 다른 게 덮인 것이 얼마나 소모적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최근 기자들에게 간식을 돌린 안철수 공동대표는 신임 당직자와 취재진의 상견례를 겸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앞으로도 많이 뵙고 다양한 말씀을 나눌 기회를 만들겠다"며 언론과의 '스킨십'에 공을 들였다.

전남지사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당내 경선에서 패한 주승용 신임 사무총장은 "나갈 때 절대 안 들어오겠다고 했다가 집에 돌아온 아이의 심정이라 멋쩍기도 하고 그렇다"며 가벼운 말로 분위기를 풀어갔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대변인이 종종 '자해행위'를 해서 국민을 정치에서 멀어지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언론인, 국민과 더 따뜻하게 소통하는 대변인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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