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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방선거 이후 활로찾기 브레인스토밍(종합)

송고시간2014-06-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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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잇따라…당혁신 강조·세월호 정국 역할찾기 골몰지방선거 진단에서는 '선방'vs'사실상 패배' 엇갈려

`6.4 지방선거 민심은 어떠했는가?'
`6.4 지방선거 민심은 어떠했는가?'

`6.4 지방선거 민심은 어떠했는가?'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4 지방선거 민심은 어떠했는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2014.6.17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송진원 박경준 기자 = 6·4 지방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절반의 지지와 절반의 경고를 받은 야권이 본격적인 진로 찾기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방선거 결과를 돌아보는 토론회를 잇따라 열어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진단하고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하반기 정국 주도권의 향방을 가를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동시에 혁신 노력을 부각해 중도층을 끌어오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오영식 최재성 윤관석 의원 등이 주도하는 당 '혁신모임'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6·4 지방선거 민심은 어땠는가'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특히 토론회에서는 지방선거 결과를 '야당의 선방'으로 규정하고 더 많은 지지를 호소하는 지도부의 의견과, '사실상 패배'로 보고 강도높은 혁신을 주문하는 의견이 대비를 이뤘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축사에서 "이번 선거는 확실히 우리가 승리하진 못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기세를 차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집권세력은 항상 선거 직전 자신들의 위기를 과장해 보수표를 결집시킨다"며 "과장한 위기보다 결과가 좋으면 선방했다고 면죄부를 꺼내들고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문창극씨 같은 분을 총리로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집권세력이 이겼다면 다음 총선까지 거침없는 산업화 시대의 가치 추구가 계속됐을 것"이라며 "우리가 진짜 선방했다"고 강조했다.

묵념하는 손학규
묵념하는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왼쪽 부터),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등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세월호 참사 두달,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찾는다' 토론회에서 묵념하고 있다. 2014.6.17
zjin@yna.co.kr

반면 발제를 맡은 서울대 강원택 교수는 "이번 선거는 새정치연합의 한계를 보여줬다. 집권당의 선방"이라고 평가하며 민심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교수는 "새정치연합은 진보·개혁 세력이 아닌 기득권 세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 야당의 역할을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손학규 상임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세월호 참사 두달,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찾는다'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박명림 연세대 교수가 대한민국 국가 운영 체제의 변화에 대해 발표하며,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참사 후 정치권의 역할에 대해 토론했다.

손 상임고문은 기조연설에서 "참사의 원인이 국가의 무능이라면 그 뿌리에는 무능력·무책임한 정치가 있다"며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정치인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한다. 대통령과 여당은 민주주의에 대해 성찰하고 세월호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야당도 민주주의의 길을 걸어가며 새로운 사회를 열 대안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국회도서관에서 '참사 트라우마, 치유의 길찾기'라는 토론회를 열고 참사 수습에서 진보정치의 역할을 강조했다.

천호선 대표는 "진보정당은 이윤 확대와 양적 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사회를 성찰하고, '관료 마피아'로 상징되는 기득권 깨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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