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徐 "전과 공개하자"…金 "불세출 영웅 박정희"(종합)

송고시간2014-06-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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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이터 徐 vs 아웃복싱 金…여론조사·조직 대결 치열

새누리당 차기 당권을 놓고 격돌한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선거 운동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왼쪽)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DB)

새누리당 차기 당권을 놓고 격돌한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선거 운동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왼쪽)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연정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차기 당권을 놓고 격돌한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선거 운동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서 의원이 경쟁자의 과거 전력 문제를 지적하는 등 정면승부를 마다하지 않는 '인파이터'라면, 김 의원은 상대방에 대한 직접 언급을 자제하면서 외곽으로 도는 '아웃복싱' 전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선거 초반 서 의원이 '의리'를 강조하며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김 의원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반면, 김 의원은 '과거 대 미래'를 꾸준히 화두로 던지며 경쟁자인 서 의원을 '과거 프레임'에 가두어 두려는 것도 대비되는 전략이다.

각종 여론조사와 조직 대결에서도 팽팽히 맞서면서 7·14 전당대회의 대회전을 예고하고 있다.

◇서청원 "전과 공개하자", 김무성 "불세출의 영웅 박정희" = 서 의원은 20일 서울 도봉구에서 당원간담회를 열어 "18대 국회에서 재산공개를 한 결과 저는 꼴찌였고, 대한민국에 땅 한 평 없다"면서 "누구보다 떳떳한데 나보고 뭐라 뭐라 하기에 전당대회 나온 후보들 모두 전과를 공개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또 "그동안 새누리당은 여당의 몫을 못하고 대단히 무기력했다"면서 "저는 아무런 욕심이 없으며, 거름 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서 헌신,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처벌을 받았어도 개인적인 치부를 한 적이 없다고 항변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재산 신고액이 많은 김 의원이 대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에도 서 의원은 경기 용인, 강원도 당원 행사까지 잇따라 참석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북 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 의원은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친박 성향의 지지자에 다가서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 이른바 비박계라는 일부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불세출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운 뒤 "어릴 적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원한이 컸지만 국가운영을 해보니 혁명 이념을 이해하게 됐다"면서 "5·16을 일으킬 때 북한 경제력이 훨씬 좋았다. 남침하면 공산화될 수 있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조국을 구하겠다고 (5·16을)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과거냐 미래냐는 슬로건에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지만 저도 구악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저부터 혁신하겠다"면서 "우리 당은 너무 무기력해서 청와대가 시키는대로 하고, 비서실장 결재나 기다리는 못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오는 23일에는 부산을 방문하는 등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전국을 다니며 당원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문창극에 온도차 = 차이는 식민사관 논란을 빚고 있는 문 국무총리 후보에 대한 입장에서도 나타난다.

서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국민이 원하는 총리가 아니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고 말한 반면, 김 의원은 "기자들 모아 놓고 질문도 받는 등 쌍방향 간담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책임 대표'라는 이미지를, 김 의원은 친박 성향의 표심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 후보 측은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도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 의원 측은 서 의원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돌자 보도자료를 내고 "여론조사기관이 국민이 여론조사를 신뢰한다는 점을 악용해 통계를 실제와 다르게 왜곡, 조작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하는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이런 자료를 낸 적도 없으며, 여론조사 자료에 조바심을 내고 이상한 해석까지 붙여서 스스로 언론사에 줄줄이 배포하는 것은 초조함의 발로"라고 반박했다.

한편, 홍문종 후보는 아베 정권의 고노 담화 검증 발표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성을 모독하고 피해자들의 영혼까지 유린하는 행위"라면서 "전당대회 출마자들을 포함한 여야 의원들이 규탄 결의안 통과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인제 의원은 오후 춘천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강원도당 정기대회에 참석했다.

aayyss@yna.co.yjkim84@yna.co.kr,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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