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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측근 "고노담화 검증결과 영문판 제작·홍보" 제안

송고시간2014-06-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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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국회 참고인 소환도 가능"…담화 흠집내기 시도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도쿄 교도=연합뉴스BD)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도쿄 교도=연합뉴스BD)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한 측근이 지난 20일 공개된 일본 정부의 고노(河野)담화 검증 보고서 영문판을 제작해 홍보할 것을 제안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총재(아베 총리) 특별보좌관은 22일 도쿄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상(像)을 설치하려는 움직임 등이 있는 국가에는 영문판을 만들어 사실을 설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소녀상 건립이 추진됐던 호주 등을 홍보 대상국으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검증으로) 국민 앞에 사실이 명확해졌다는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며 매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하기우다 특별보좌관은 고도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 의장이 검증결과 발표 후 군 위안부 제도가 "강제적이라고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를 국회에 참고인으로 소환할 수도 있다며 압박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고노(河野)담화 검증팀의 좌장인 다다키 게이이치(但木敬一) 전 검찰총장이 20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정부합동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노담화 검증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고노(河野)담화 검증팀의 좌장인 다다키 게이이치(但木敬一) 전 검찰총장이 20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정부합동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노담화 검증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고노 씨가 밖에서 발언하고 싶다면 국회에 나와서 질의에 응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아니겠냐"고 언급했다.

현직 중의원인 하기우다 특별보좌관은 올해 3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TV에 출연해 고노담화를 검증하고 나서 이를 토대로 새로운 정치담화를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하기우다 특별보좌관의 발언이 개인적인 견해이며 고노담화 수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긋는 등 진화에 나섰다.

하기우다 특별보좌관의 22일 발언은 고노담화 검증 결과를 대하는 극우 세력의 시각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극우세력은 '담화 발표에 앞서 한·일 정부 간에 문안 조정이 있었다'는 검증 보고서를 내세우며 담화 흠집 내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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