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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절반 "10년 후 사회 더 위험해진다"(종합)

송고시간2014-06-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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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희망 은퇴시기는 65∼69세…행복점수는 72점

서울시민 절반 "10년 후 사회 더 위험해진다"(종합) - 1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민의 57%는 10년 전보다 폭력과 각종 사고 등 우리 사회의 위험요소가 늘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48.3%는 10년 후에 우리 사회가 더 위험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3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57%는 10년 전보다 사회가 더 위험해졌다고 봤으며 24.5%는 비슷하다고, 18.5%는 덜 위험해졌다고 답했다.

특히 시민의 48.3%는 10년 후 우리 사회의 위험 요소가 더 늘 것이라고 답해 사회 안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위험 요소가 줄 것이라고 답한 시민은 15.9%에 불과했고 35.8%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15세 이상 시민 4만 7천384명을 면접한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서울시민은 위험요소 중 불안이 큰 분야로 폭력범죄(6.23점), 경제위기(6.15), 핵사고(6.14), 교통사고(6.09), 실업(6.01), 성인병(5.92) 등을 꼽았다.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36.8%가 주차질서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길거리 쓰레기 방치, 범죄·폭력 등이었다.

또 10가구 중 약 3가구(32.5%)는 최근 1년간 가정의 위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요인은 가족 건강 이상(35.4%), 떨어져 사는 것(35.1%), 직업 불안(19.8%) 순이었다.

가족생활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로는 53.1%가 노인의 고립과 자살, 53%가 이혼을 꼽았다. 무자녀·저출산, 개인주의적 경향, 부모의 가정교육 역할 감소, 가족의 상부상조 기능 감소, 재산 분배 갈등도 위협요소였다.

또 올해 처음 '당신은 얼마나 행복하십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서울시민의 행복점수는 72.2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나타났다.

행복점수는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혼인상태별로는 미혼(74.5점), 기혼(72.7), 이혼·별거(65.0), 사별(61.5)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기부 경험이 있는 사람(73.9)이 그렇지 않은 사람(71.3)보다 행복점수가 높았다.

지난해 기준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는 모두 146만 명, 서울 전체 인구의 14.4%를 차지했다.

베이비부머 가구주의 43.4%는 희망 은퇴시기를 65∼69세라고 답했으며, 70세 이상이라는 응답도 22.3%였다.

베이비부머의 약 70%는 은퇴 후 소득을 100만∼300만원 미만으로 희망했으며, 소득활동 분야로는 소규모 자영업(21.8%), 유연 근무제(17.3%)를 원했다.

베이비부머 가구의 32.4%는 월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고 가구주 학력도 전문대 이상이 44%로 높은 편이지만, 자산의 절반이 부동산이고 51.5%는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국장은 "2010년부터 시작된 베이비부머의 대규모 은퇴로 인구구조와 경제활동 변화에 따른 정책 준비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구부채율은 47.9%로 전년보다 3.0%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은 부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민의 50.4%는 자신의 정치·경제·사회적 위치를 '중하'라고 판단하며,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35.3%가 '높다', 32.9%가 '낮다'고 답했다.

서울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은 75.5점으로 전년보다 2.2점 상승해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8년 이래 가장 높았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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