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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삼성 직업병 피해자 사연 조명

송고시간2014-06-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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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삼성 직업병 피해자 사연 조명
(서울=연합뉴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인터넷판 머리기사에서 삼성 직업병 피해자의 사연을 다뤘다. 2014.6.26 <<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 화면 >>
photo@yna.co.kr

워싱턴포스트, 삼성 직업병 피해자 사연 조명
(서울=연합뉴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인터넷판 머리기사에서 삼성 직업병 피해자의 사연을 다뤘다. 2014.6.26 <<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 화면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인터넷판 머리기사에서 삼성 직업병 피해자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삼성은 한국이 이룬 최고의 성과지만, 일부 직원은 삼성이 그들을 병에 걸리게 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생산공장의 작업 환경이 지난 20년 넘게 수백 가지의 희귀 질환을 가져왔다는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의 발언을 소개했다.

일례로 한혜경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삼성에 입사한 지 2년 만에 생리가 중단되고 똑바로 걸을 수가 없었으며 마침내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한씨와 가족은 삼성전자 공장에서 나온 독성물질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WP는 또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한 한 달간의 오리엔테이션에서 앞으로 다루게 될 화학물질이나 안전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는 직원들의 주장도 소개했다.

삼성은 이와 관련, WP에 보낸 성명에서 1990년대에도 200시간의 의무교육 시간 중 10시간을 안전 교육에 할애했다고 해명했다.

WP는 "일부 정치인과 활동가들은 삼성 직원들의 건강 문제는 안전보다 생산성을 중요시하고 노동조합 설립을 금지한 삼성의 잘못을 드러낸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삼성이 최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약속한 사실을 소개하고 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며 기업 이미지에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WP에 "한국에서 (삼성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으며 삼성도 이를 감지했다고 본다"며 "(삼성 직업병 피해는) 삼성의 상징적 문제가 됐고 삼성은 매우 오만하고 완고한 기업으로 비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등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히고서 삼성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보상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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