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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기에 50m 근접도"…밴쿠버공항 무인기 경보

송고시간2014-07-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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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관련 안전규정 미흡해 "실제 위협으로"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 무인 원격조종 비행체인 드론(무인기)이 자주 출몰, 항공기와의 충돌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전날 밴쿠버 공항에서 한 무인기가 위험한 거리로 여객기에 접근했다는 신고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무인기 한 대가 착륙하는 여객기의 비행 궤적에 바짝 근접해 매우 위험했다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히고 공항 상공의 무인기 비행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엄청나게 위험하고 믿기 어려울 만큼 어리석은 행위"라며 "이 사건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캐나다 교통부는 최근 밴쿠버 공항에 착륙 중인 여객기 가까이 무인기가 비행 중인 장면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을 확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CBC가 전했다.

또 에어캐나다 항공사 조종사는 여객기를 착륙시키는 중 무인기가 50m까지 다가왔다고 신고했으며 지난 5월에는 무인기가 밴쿠버 영화촬영 세트에 추락하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무인기의 위험한 비행이 잦은 것은 안전 규정이 미흡한 때문이라고 항공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캐나다의 무인기 비행 규정에 따르면 무게가 35㎏ 미만인 무인기는 원격 조종인의 시야 내 비행을 유지하고 혼잡 지역이나 비행금지 구역에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고만 돼 있다.

이에 비해 미국의 관련 규정은 관제탑의 허가 없이는 공항 주변 8㎞ 이내에 접근을 금지토록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한 전문가는 "소형 무인기가 항공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거나 조종석 창문으로 날아든다면 끔찍한 일"이라며 "이 같은 안전 문제가 실제의 위협으로 등장했다"고 우려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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