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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묵묵부답…"국민 충격" 얘기에 고개 끄덕여(종합)

송고시간2014-07-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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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 의원 살인교사 혐의로 검찰 송치

김형식 서울시의원 '할말 없습니다'
김형식 서울시의원 '할말 없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수천억원대 자산을 지닌 재력가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이 3일 서울 강서구 강서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이 3일 검찰에 송치되면서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께 넥타이를 매지 않은 검은 양복 차림으로 서울 강서경찰서 현관에 나타났다.

얼굴에는 수염이 거뭇하게 자라있었고 수갑과 포승줄로 묶인 손을 수건으로 가린 채였다.

검찰 송치되는 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
검찰 송치되는 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수천억원대 자산을 지닌 재력가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이 3일 서울 강서구 강서경찰서를 나서며 굳은 표정으로 차량에 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체포된 이후 유치장 안에서 내내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여온 것과 달리 취재진 앞에서는 눈을 내리깔고 무표정을 유지했다.

김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나", "처음에는 전면 부인했는데 나중에는 묵비권을 행사한 이유가 무엇인가", "AVT 금품수수 혐의로도 수사망에 올라 있는데 혐의 인정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유치장에서 공범에게 쪽지를 왜 보냈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입을 꾹 다물었고, "시의원 신분으로 살인사건에 연루돼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할 말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는 대목에서 책임감을 느끼는 듯 말없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은 채 경찰 호송 차량에 몸을 실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오전에 변호인이 김 의원을 접견하고 갔다"며 "입을 열면 불리하다고 판단해 취재진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치장을 나오면서 경찰에 "양복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으며 경찰이 얼굴을 가리라며 건넨 모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서 나서는 수천억 원대 자산가 살인 피의자
경찰서 나서는 수천억 원대 자산가 살인 피의자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으로부터 사주를 받아 수천억 원대 자산을 지닌 재력가를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는 팽모 씨가 3일 서울 강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의 사주를 받아 송모(67)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팽모(44·구속)씨는 이보다 10분여 앞서 검은 티셔츠에 베이지색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검찰에 호송됐다.

얼굴을 모자와 마스크로 모두 가려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몸을 잔뜩 웅크린 채였다.

팽씨는 유치장에서 "사건 이후 중국으로 도피했을 때 밤마다 악몽을 꿨다. 지금은 다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는 식으로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애초 김 의원이 송씨로부터 향응을 받았다고 인정한데다 용도변경에 관한 청탁을 받은 정황이 있어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지 검토했으나 우선 살인교사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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