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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아 수요에 아프리카 코끼리 밀렵 성행

송고시간2014-07-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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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세계 최대 상아(象牙·코끼리 엄니) 시장인 중국에서 상아 수요 증가로 가격이 급등하자 아프리카에서 코끼리 밀렵이 성행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3일(현지 간) 보도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코끼리 구하기 운동'(이하 운동)은 중국 시장의 상아 원료 가격이 지난 2010년 t당 750달러(75만 6천 원)에서 4년만인 올해 2천100달러로 3배로 치솟았다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케냐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중국 내 상아 가격이 아프리카 현지 가격의 10배가 넘자 범죄 조직과 반군들이 폭리를 노리고 대거 코끼리 밀렵에 나서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10∼2012년 기간 아프리카에서 매년 평균 3만 3천 마리의 코끼리가 밀렵된 것으로 추산됐다.

아프리카에서 지금처럼 밀렵이 계속된다면 10년 이내에 현재 아프리카에 있는 코끼리의 20%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비정부기구(NGO)들의 공동 보고서가 작년 12월 발표됐다.

이 단체를 창설한 해밀턴은 국제사회가 상아 수요를 줄이려고 일치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코끼리 구하기 운동은 실패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중국이 아프리카 코끼리의 생사 대권을 쥐고 있다면서 중국에 상아 수요 감소와 상아 밀수입 방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서 밀수업자로부터 상아 6t가량을 압수해 공개적으로 전량 폐기 조치했다.

이는 야생동물 보호와 밀렵·밀수 단속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으나 부유해진 중국 중산층이 상아를 선호하면서 중국 상아 시장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커졌다고 BBC는 전했다.

아프리카 각국의 반군들도 코끼리 밀렵에 나서 폭리를 취하면서 거액의 활동 자금을 축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dcho01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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