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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송일수 두산 감독 "김동주 출전? 감독 권한이자 책임"

송고시간2014-07-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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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송일수(64)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수의 출전 여부는 감독의 권한이자 책임"이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1군에 내 자리가 없다면 방출 혹은 트레이드를 해달라"는 김동주(38·두산)의 요청에 대한 반응이다.

9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송 감독은 "김동주의 거취는 프런트와 선수가 결정할 부분이지만 경기 출전 여부는 감독인 나의 권한이다"라며 "비난 여론이 있다면 당연히 내가 책임진다"고 말했다.

그는 "김동주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1군으로 올릴 것"이라면서도 "지금 두산 1군 상황을 살펴보면 김동주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동주는 최근 외부에 "구단에 방출이나 트레이드를 요청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민감한 사안을 구단과 상의하지 않고 외부에 전한 김동주에 서운함을 드러내며 "일단 김동주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동주는 올해 단 한 차례도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못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만 43경기에 나서 타율 0.317·3홈런·18타점을 기록 중이다.

몇몇 두산 팬은 2군에 머무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며 잠실 구장에 '우리는 두목곰(김동주의 애칭)을 보고 싶다'는 플래카드를 걸고 구단에 항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동주의 1군 진입 여부가 논란이 되자 송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는 "시즌 초부터 수차례 밝힌 것처럼 김동주가 필요하면 1군으로 불러올릴 것이다. 공개할 수 없지만 김동주 1군 진입 여부를 결정할 내 나름의 기준도 있다"며 "지금 1군 상황을 보면 김동주가 필요하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두산에 김현수·호르헤 칸투·홍성흔 등 거포 역할을 할 수 있는 타자들이 있고, 이원석·오재원·김재호·허경민 등 내야 자원도 풍부하다는 의미다.

송 감독은 "김동주가 오랫동안 두산을 이끌어 온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두산은 개인이 아닌 모두의 힘으로 움직인다. 김동주가 지금 상황을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동주는 1군에서 뛰길 원한다. 하지만 송 감독은 아직 김동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감독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와의 파열음을 줄일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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