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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 "끝까지 벗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행복"

송고시간2014-07-2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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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고교처세왕'서 매력덩어리 정수영으로 열연

(고양=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짧은 한숨 뒤 잠깐 입술을 깨물었다가, 활짝 미소를 지었다가, 인상을 찌푸렸다가, 웃음을 터뜨렸다가, 두 손을 꾹 말아 쥐었다가….

배우 이하나(32)는 50분에 불과한 인터뷰 내내 실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tvN 월화극 '고교처세왕'에서 다채로운 연기로 화제를 모은 이하나를 21일 오후 드라마가 촬영되는 경기도 고양시의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이하나는 "진심으로 정말 행복하고 아마 끝까지 벗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고 촬영 심경을 밝혔다.

이하나는 여주인공 정수영을 드라마에서 가장 빛나는 캐릭터로 만들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하나 "끝까지 벗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행복" - 2

서글픈 처지의 비정규직 사원인 정수영은 2년째 짝사랑한 유진우 본부장(이수혁 분)에게 마음을 고백했다가 거절당하고 비탄에 빠진다.

정수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형석 본부장으로 위장한 이민석(서인국)의 거침없는 구애를 받아들여 알콩달콩한 연애를 즐기는 중이다.

이하나는 "이건 좀 말하기 부끄러운 부분이지만 제가 밝은 캐릭터를 잘한다는 점은 부인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제 이성과 상관없이 어두운 캐릭터를 할 때면 '멘붕'(멘탈 붕괴)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이하나는 2년여의 공백을 거쳐 연기를 재개했다. 그 사이 나이도 30대에 접어들었다.

"쉬는 동안 제가 뭘 좋아하는지, 제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찾아봤어요. 음악이라는 걸 찾고 나서부터는 연기에서는 저만의 욕심을 내려놓게 되고 시청자들이 저를 통해 뭘 보고 싶을까를 생각하게 됐어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갈증을 푼 이하나는 함께 출연하는 서인국·이수혁에게도 애정 어린 잔소리를 멈추지 않는 듯 했다.

이하나는 "시청자들이 우리의 어떤 모습을 통해서 대리만족이나 보상을 받고 싶은지 생각하다 보니 '이렇게 연기해줘야 여자들의 '로망'이 두 배로 충족된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서인국을 굉장히 피곤하게 한다"고 설명하면서 활짝 웃었다.

이하나는 유진우와 이민석이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촬영할 때도 "여자들 '로망'은 미친듯이 싸우는 것이니 더 싸워야 한다"며 더 부추긴다는 것이 이수혁의 전언이다.

이하나 "끝까지 벗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행복" - 3

인터뷰 현장에서도 밝은 기운을 내뿜은 이하나는 드라마에 대한 본인의 철학을 이렇게 설명했다.

"드라마라는 것이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즐거움이 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요. 하루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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