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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달콤한 득점·수비 지원 받고 11승 달성

송고시간2014-07-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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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은 나의 것'
'11승은 나의 것'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이 2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 4회에 투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괴물' 왼손 투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후반기 첫 승 사냥을 낙관하긴 쉽지 않았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류현진의 올 시즌 19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는 디 고든과 함께 올해 다저스 타선을 이끄는 야시엘 푸이그가 이틀째 결장했고, 헨리 라미레스마저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다저스가 최근 8경기에서 뽑아낸 점수는 모두 16점에 불과했다. 이 기간 팀타율은 0.213로 2할을 겨우 넘긴 수준이었다.

한 경기에서 3점을 얻기도 어려운 게 요즘 다저스 타선인데, 류현진은 상위 타선에 자리해야 할 두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홈 7연승 도전에 나선 피츠버그를 상대해야 했다.

지난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가 연상되는 상황이었다. 당시 다저스는 푸이그와 라미레스는 물론 후안 우리베, 애드리안 곤살레스조차 선발 명단에 집어넣지 않았다.

낮 경기에서의 체력 안배를 위한 배려는 류현진에게는 아쉬운 결과로 돌아갔다.

당시 시즌 10승 도전에 나선 류현진은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3-2로 앞선 7회말 류현진의 뒤를 이어받은 브라이언 윌슨이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더군다나 상대는 홈에서 극강인 피츠버그였다.

피츠버그는 지난달 20일 이후 PNC파크에서 12승 2패로 내셔널리그 홈 최고 승률을 거두고 있다. 이 기간 피츠버그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2.33에 불과했다.

푸이그를 대신해 투입된 저스틴 터너.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터너는 2-0으로 앞선 4회초 2사 2, 3루에서 3루수 강습 타구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AP=연합뉴스)

푸이그를 대신해 투입된 저스틴 터너.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터너는 2-0으로 앞선 4회초 2사 2, 3루에서 3루수 강습 타구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AP=연합뉴스)

류현진에게는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결과는 우려와는 달랐다.

다저스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4회까지 5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공교롭게도 푸이그와 라미레스를 대신해 투입된 저스틴 터너(5타수 2안타 2타점)와 칼 크로포드(5타수 1안타)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터너는 2-0으로 앞선 4회초 2사 2, 3루에서 3루수 강습 타구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6번 좌익수로 나선 크로포드는 안타는 1개에 불과했지만 7회말 1사에서 좌중간 쪽으로 향하는 조르디 머서의 까다로운 타구를 몸을 낮춰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이어진 7회말 2사 1루에서는 중견수 방면으로 흐르는 트레비스 스나이더의 타구를 터너가 건져낸 뒤 2루수 고든에게 감각적으로 토스해 주자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전반기 10승을 달성한 지난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6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막고도 타선이 1점을 얻는 데 그친 탓에 벤치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이날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다저스가 안정된 수비 속에 3~4회에 얻은 5점을 잘 지켜 5-2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상대적으로 손쉽게 11승 고지를 밟았다.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틀어막은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44에서 3.39로 약간 떨어뜨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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