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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시신 초동수사 미흡' 검경 수사라인 문책(종합2보)

송고시간2014-07-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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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유병언 전 회장 변사체와 관련한 수사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우형호 전남 순천경찰서장.

22일 유병언 전 회장 변사체와 관련한 수사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우형호 전남 순천경찰서장.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박대한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가 발견된 지 한 달 이상 늦게 신원이 확인된 데 대해 검찰과 경찰이 현장 수사진에 대한 문책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22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를 발견했을 때 초동수사를 미흡하게 한 책임을 물어 우형호 순천경찰서장과 담당 형사과장을 직위해제했다.

후임 서장으로는 최삼동 전남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총경)이 발령됐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과학수사팀장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한 감찰에 들어갔다.

유씨의 시신은 지난달 12일 오전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로부터 2.5km가량 떨어진 한 매실 밭에서 발견됐다.

당시 시신 주변에서 유씨가 즐겨 먹던 스쿠알렌 병과 구원파에서 쓰이는 문구가 적힌 가방이 발견됐지만 경찰은 시신이 유씨일 수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고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다.

유병언 사체와 함께 발견된 스쿠알렌
유병언 사체와 함께 발견된 스쿠알렌

(순천=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의 변사체와 함께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이 22일 오전 순천경찰서에서 사진으로 공개되고 있다. 구원파 계열사 마크가 찍힌 스쿠알렌.

경찰은 변사체의 사인 규명을 위한 정밀 부검을 하지 않았고 시신을 한 달 넘게 순천장례식장 냉동실에 보관해 왔다.

변사 사건의 수사를 지휘한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도 대검의 감찰을 받게 됐다.

대검 감찰본부는 김진태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이날 순천지청의 업무 처리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검 감찰1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감찰팀을 순천지청에 급파했다.

변사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당시 시신이 유씨임을 확인할 수 있는 유류품 등을 눈여겨보지 않고 부장검사의 결재를 받아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해 경찰에 부검을 지시했다.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분석 결과 이 시신이 유씨임이 확인됨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2차 부검에 나섰지만 시신이 장기간 보관된 상태이다 보니 정확한 사인 규명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김진태 총장은 최재경 인천지검장에게 유씨 사망 여부와 관계없이 세월호 사고 관련 수사, 공판 및 유씨 장남 대균(44)씨 검거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청도 일선 지휘관과 간부들에게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대균씨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banana@yna.co.kr,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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