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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이스라엘 지원' 카타르 언론 보도에 발끈

송고시간2014-07-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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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오보"…알자지라에 공식 사과 촉구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지원한다는 일부 카타르 언론 보도에 UAE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안와르 가르가쉬 UAE 외교·의회담당 국무장관은 카타르의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에 UAE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연루됐다는 조작된 오보에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고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자지라 아랍어 뉴스와 영자신문 '더 페닌슐라' 등 일부 카타르 언론매체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무장관이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을 만나 가자지구 공격 지원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UAE가 무슬림형제단의 분파이자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의 척결을 위해 이스라엘에 자금 지원을 제안했다는 얘기다.

실제 대통령중심 연방제이면서도 사실상 군주제와 다름없는 UAE는 이슬람주의를 표방하는 정치단체 무슬림형제단을 체제 위협 세력으로 인식한다.

이에 '아랍의 봄' 이후 무슬림형제단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지난해 7월 초에는 연방최고법원이 무슬림형제단과 연계된 안보사범 94명 가운데 69명에게 징역 7∼15년의 중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과 함께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하는 카타르 정부의 태도에 항의하며 도하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를 소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마스가 무슬림형제단의 분파라는 이유만으로 UAE가 이스라엘을 지원했다는 추측성 보도는 문제가 있다는 게 UAE 정부 측의 입장이다.

또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카타르 언론매체는 모두 이스라엘의 '채널2'를 인용했으나, 막상 '채널2'는 이런 내용을 보도한 적이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르가쉬 장관은 "(압둘라 장관과) 리버만 장관과의 만남에 대한 보도 내용은 모두 조작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 같은 언론 보도로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치는 이마라티(UAE 국민)의 신변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AE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2천500만 달러(약 253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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