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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기 피격> "우크라 소행" 러 언론 각종 가설 제시

송고시간2014-07-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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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AP=연합뉴스) 피격 닷새째인 22일(현지시간)까지 러시아 언론은 사건이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보도하며 그 배경에 대한 각종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동부지역 갈등에 서방이 개입할 명분을 얻는 등 모종의 목적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직접 격추했다는 게 요점이다. 러시아의 책임을 자인하는 매체는 한 곳도 없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항공기의 격추 직후 러시아 언론에 가장 처음 나온 보도는 '푸틴 암살 시도설'이다.

푸틴의 전용기가 말레이시아 항공보다 한 시간 전에 이 항로를 지났으며 이를 격추하려던 우크라이나가 민항기를 오인사격을 했다는 것이다.

그다음 나온 설은 격추 무기로 추정되는 '부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동부지역에 배치했다는 보도다.

러시아 국영방송은 반군이 부크 미사일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항공기를 격추한 것이 틀림없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말레이시아 항공의 로고가 러시아 국기같이 붉은색·흰색·푸른색으로 구성돼 있어 우크라이나군이 이를 혼동, 미사일을 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타블로이드 매체는 나아가 우크라이나 관제 당국이 피격기에 갈등지역 상공을 지나가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 매체는 그 증거로 항공 경로 추적 웹사이트에서 캡처한 피격기의 항로궤적 화면을 제시하고 있다.

피격 현장을 통제하는 반군이 국제 조사단의 접근을 막은 것에도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조사단의 현장 행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국민이 이러한 보도를 매일 접하면서 사건에 대한 인식이 서방 측과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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