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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제 대통령이 결단할 때"…세월호법 총공세(종합)

송고시간2014-07-2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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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서 의총…"세월호법 통과 없이는 어떤 법도 안돼"

긴급 기자회견하는 새정치연합
긴급 기자회견하는 새정치연합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왼쪽부터),김한길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박경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24일 세월호특별법 처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희생자 가족들이 특별법 처리 시한으로 정한 이날까지 여야 협상에 난항을 겪은 것은 사실상 여당의 배후에 있는 박 대통령의 책임이 아니냐는 논리로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여기에는 특별법 처리 지연과 최근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검·경의 부실수사 파문을 연결시켜 다음날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7·30 재·보선에서 '세월호 심판론'을 점화시키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의 긴급기자회견 및 의원총회를 열어 총공세를 폈다.

김 대표는 회견에서 "여야가 아무리 머리를 맞대봐야 더 진전되는 게 없을 것 같다. 이제는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라며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가리는 특별법에 대해 국민 앞에서 결단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막힌 새정치연합 의원들
경찰에 막힌 새정치연합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 째인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청와대로 향하던 중 경찰에 막혀 있다.

안 대표는 "여야가 합의하고, 박 대통령이 동의한 특별법 처리 기한은 7월16일로 벌써 8일이 지났는데 정부·여당은 특별법 통과에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에 힘을 실어 책임지지 않는 정부·여당에 경고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은 안전한 나라를 위한 국민과의 약속입니다'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을 통해 "새누리당은 여전히 진실규명을 위한 수사권을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이제 대통령이 직접 응답하실 차례"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서한 낭독에 이어 "세월호특별법 통과 없이는 국회에서 어떤 법도 우선할 수 없다"며 다른 법안들과 연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새정치연합 의원과 당직자 등 100여명은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고, 박 원내대표 등 6명이 청와대 연무관에서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이 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를 포함한 소속 의원 20여명은 전날 경기도 안산에서 서울광장까지 1박 2일 동안 진행된 희생자 가족들의 특별법 제정 촉구 도보행진에 동참해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행진을 함께 한 문재인 의원은 "100일이 지나기 전에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여야가 정치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희생자에 대한 어른들의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만약 정부·여당이 계속 이렇게 특별법 제정을 회피하면 국민의 더 큰 분노와 저항, 심판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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