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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동작乙 노회찬·수원丁 박광온으로 후보단일화(종합)

송고시간2014-07-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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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전날 기동민 천호선 전격 사퇴…야권연대 '빅딜' 與 "물밑거래, 정당이길 포기" 비판…막판 선거판 요동

손맞잡은 노회찬 기동민
손맞잡은 노회찬 기동민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서울 동작을 야권 단일후보가 된 정의당 노회찬 후보(오른쪽)가 24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선거사무소에서 이날 후보직을 사퇴하고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2014.7.24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강건택 송진원 기자 =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24일 후보직에서 전격 물러나고 정의당 노회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또 수원 정(영통)의 정의당 천호선 후보도 이날 후보를 사퇴하면서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 지지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은 공식적인 당대당 협의를 거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울 동작을과 수원 정에서 후보단일화 빅딜을 성사시켰다.

그 결과 서울 동작을에서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경기 수원 정에서는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와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가 각각 여야 맞대결을 벌이는 구도로 선거판이 재편됐고, 야권연대 효과가 선거 막바지 주요변수로 떠올랐다.

기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이 세월호 참사 100일째다. 유족들과 운명을 달리 한 먼저 간 학생들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다"면서 "후보직을 사퇴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작에서는 노회찬 후보께서 제 몫까지 하셔서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승리를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노회찬 후보는 "새누리당을 심판해달라는 기동민 후보의 뜻을 대신 이루겠다"며 "이제 온 국민이 바라던 새 정치의 첫 페이지가 이곳 동작에서 시작되고 있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박수 치는 박광온 후보
박수 치는 박광온 후보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전격 사퇴한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서 열린 수원정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 연설회에서 박 후보가 김한길 공동대표의 연설 때 박수를 치고 있다. 2014.7.24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이로써 당초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공천을 신청하며 정치권 입성을 꿈꿨던 기 후보의 도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중도에 마감됐다.

기동민 후보는 서울 동작을에 노 후보가 출마, 야권표가 분산되면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자 고심끝에 노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천호선 후보는 기동민 후보의 동작을 후보 양보 선언이 있은 뒤 당대책회의를 거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근혜 정권에 의해 기용된 이명박 정권의 핵심인사인 (나경원 임태희) 두 후보의 당선을 결코 용납할 수 없기에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후보직 사퇴와 박광온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야당 단일후보가 된 박광온 후보는 "천 대표의 고뇌에 찬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무겁게 받아안겠다"면서 "박근혜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막고 이명박 정권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해 두 배의 책임감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대표를 맡고 있는 천 후보는 동작을에서 새정치연합이 단일후보 자리를 양보함에 따라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과 접전을 벌이는 수원 정에서 박광온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이 서울 동작을과 수원 정에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자 새누리당은 선거승리만을 위한 '야합', '물밑거래'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전남 나주에서 유세 중 이 소식을 접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제1 야당에서 후보를 냈다가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후보를 사퇴시키는 것은 정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라면서 "처음부터 단일후보를 내거나 합당을 하거나 해야지 안될 것 같으니까 물밑 거래를 한 것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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