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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자국 없나"…유병언 이동경로 확인에 수색 초점

송고시간2014-07-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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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동 순천서장 기자간담회, 마지막 조력자 접견 행적 추궁

수색확대하는 경찰
수색확대하는 경찰

(순천=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4일 오전 10시께 전남 순천시 송치재 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유병언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이 발견돼 경찰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씨가 달아난 별장부터 시신으로 발견된 장소까지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삼동 순천경찰서장과 안병갑 전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24일 순천경찰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씨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유씨가 숨진 장소까지 어떻게 이동했는지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주변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3일 탐지견 2마리, 특공대와 경찰관 등 175명이 나서 수련원부터 학구3거리까지 수색을 벌였지만 의미 있는 유류품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오늘 오전 9시 38분께 유씨 시신이 발견된 주변에서 안경을 발견해 유씨 소유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과장은 "일단 안경점에 문의한 결과 이번에 발견한 안경은 '검은색 무광 사각 국내상표 안경으로, 돋보기가 아니고 난시가 있는 0.4∼0.6 정도의 시력으로 눈이 나쁜 사람이면 연령에 상관없이 착용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안경을 보내 지문이나 상표, 도수 등을 확인해 소유자를 판별할 계획"이라며 "만일 안경이 유씨의 것이라면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언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
유병언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

(순천=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4일 오전 10시께 전남 순천시 송치재 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유병언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이 발견돼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전날 야망연수원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가방, 스쿠알렌 병, 육포 등 시신이 발견된 장소의 유류품과 같은 제품을 비롯해 생수통, 지적도 등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거한 유류품을 시신이 발견된 현장의 유류품 등과 비교해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이들은 유씨의 이동 과정에서 유류품이 떨어져 있지 않은지, 피 흘린 자국이나 나뭇가지 부러진 자국 등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씨의 마지막 조력자로 구속된 신모씨를 접견해 검찰과 경찰에서의 진술 내용이 다른 점을 집중해 추궁하고 심경의 변화를 이끌어 유씨 행적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또 유씨의 20억원 행방과 관련해 "현금 20억 보유설도 조금 부풀려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검찰이 유씨의 은신처에서 찾은 현금 8억3천만원과 미화 16만 달러 이외에 땅 매매 과정에서 계약금을 비롯해 현금 1억700만원과 계좌이체 1억5천100만원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유씨 시신과 함께 발견된 막걸리 병의 제조일자에 대해 "인쇄된 제품 포장지의 제조일자가 발견 당시부터 지워져 판별이 어려운 상태여서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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