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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구제역 백신 항체형성률 50%대로 추락…농가 우려

송고시간2014-07-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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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0%만 넘어도 80% 예방효과, 확산 가능성 낮다" 지적

돼지구제역 백신 항체형성률 50%대로 추락…농가 우려 - 1

(세종=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경북 의성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최근 돼지 구제역백신의 항체 형성률이 50%대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돼 구제역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항체 형성률이 20%만 넘어도 예방 효과가 있다며 확산 가능성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축산검역본부 조사결과 돼지 구제역백신의 항체형성률이 연초보다 크게 낮은 51.7%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돼지 두 마리 중 한 마리만 충분한 수준의 항체를 생성했다는 의미다.

돼지의 구제역 항체 형성률은 1월 72.0%에서 2월 58.2%, 3월 52.9%, 4월 50.9%, 5월 46.9%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구제역 방역작업
구제역 방역작업

(의성=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4일 오전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의성군 비안면 한 돼지농가 주변에서 방역당국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긴급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소의 지난달 항체 형성률이 96.7%였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농가에서는 농식품부가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에 대해 백신접종을 해온 만큼 확산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지만 항체형성률이 계속 하락하는 것과 관련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늘 가축방역협의회에서도 논의됐는데 항체형성률이 20%만 돼도 구제역 예방효과가 80%나 있다고 본다"면서 "항체형성률이 50%를 넘기 때문에 추가 전파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구제역 백신 자체가 소용으로 만든 것이다 보니 소가 돼지보다 항체형성률이 높다"면서 "6개월 안에 도축되는 비육돈의 경우 백신을 한 번만 맞기 때문에 항체형성률이 낮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돈 농가들이 백신 접종 비용 부담 때문에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돼지 1천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는 백신을 무료로 지원하지만 1천마리 이상 사육농가에는 마리당 2천원인 백신구입비의 절반만 지원하고 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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