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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중남미 5개국 방문…'자원외교ㆍ中견제' 포석(종합)

송고시간2014-07-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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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가능성 무한한 중남미와 관계강화 희망"


(도쿄 교도=연합뉴스.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도쿄 교도=연합뉴스.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멕시코, 트리니다드토바고, 콜롬비아,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5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25일 하네다(羽田)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아베 총리는 출국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중남미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며 "'톱 세일즈(정상의 경제외교)'를 하고,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기업인 약 70명과 동행하는 아베 총리는 이번 중남미행을 통해 총 6억 인구의 '성장시장'인 중남미에서 인프라 사업 등과 관련한 일본 기업들의 판로를 개척하고 '자원 외교'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베 총리는 각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일본 측과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일본 기업의 사업수주를 측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멕시코의 원유·셰일가스 개발, 브라질의 대서양 심해유전개발 등에 대한 일본 민간과 공기업의 투자 계획을 밝히고, 일본 구리 수입물량의 48%를 공급하는 칠레에서 일본기업이 개발한 광산의 개소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의 첫 방문국인 멕시코에서는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와 멕시코 국영석유기업인 페멕스(PEMEX) 사이에 유전채굴 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이 있을 예정이다.

또 일본 메이저은행인 미즈호가 브라질 국영석유회사에 약 5억 달러(5천143억 원)를 융자할 예정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공적개발원조(ODA)를 매개로 중남미 각국과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세를 키우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카리브해 14개국이 참가하는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와 정상회담을 할 때 ODA 지원의사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의 반대를 뚫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진출하기 위해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안에 대한 지지를 모으는 한편 내년 10월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10개국) 선거를 겨냥한 '선거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베 총리는 방문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직간접적으로 '중국 위협론'을 강조하면서 지난 1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한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정책에 대해 지지 확보를 시도할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중남미 국가들을 방문한 바 있어, 과거사와 영토문제로 갈등 중인 중국과 일본의 정상이 중남미에서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가 됐다.

시 주석은 지난 15∼23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쿠바 등 라틴아메리카 4개국을 국빈방문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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