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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사고기에 프랑스 주재원·이민자 다수…프랑스 충격(종합)

송고시간2014-07-2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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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 10명 한꺼번에 숨지기도…프랑스인 사망자는 54명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24일 말리에서 추락한 알제리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던 프랑스인 상당수는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프랑스 기업 주재원과 이민자로 파악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사고기가 출발한 부르키나파소에서 근무하는 프랑스 기업과 비정부기구(NGO) 주재원과 가족, 프랑스인 이민자 등이 이번 사고의 주요 희생자라고 25일 보도했다.

이번 추락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18명이 모두 사망했으며 이중 프랑스 국적자는 54명(이중 국적자 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는 4천 명가량의 프랑스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부르키나파소에 있는 150여 개 프랑스 NGO와 프랑스 통신회사 오랑주, 시멘트 회사 라파즈 등에서 근무하는 주재원과 그 가족, 이민자 등이다.

현지 프랑스 교민들은 희생자 가운데는 프랑스로 여름휴가를 떠나던 이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 사는 한 프랑스인은 "프랑스에서는 여름에 태양을 찾아 휴가를 떠나지만, 이곳에서는 서늘한 곳을 찾아 프랑스로 가곤 한다"고 설명했다.

사고기에 탄 많은 프랑스인은 부르키나파소에서 출발해 알제리 알제에서 환승한 뒤 프랑스 파리나 마르세유, 리옹, 툴루즈 등으로 갈 예정이었다.

많은 이웃을 한꺼번에 잃게 된 부르키나파소 프랑스 교민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현지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한 프랑스인은 "사고기에 탄 친구 아들과 이륙 전에 통화를 했다"면서 "비극이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번 참사로 프랑스 동남부 론알프주에 사는 일가 10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레노 성을 가진 일가 10명은 사고기에 함께 타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밖에도 파리에 인턴으로 일하러 가던 학생, 와가두구에 사는 아버지를 만나고 돌아가던 프랑스인 등 탑승객들의 사연도 하나, 둘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고기에 탄 프랑스인들의 최종 목적지 가운데 하나인 파리 오를리공항에는 탑승객 가족들이 나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6일 프랑스인 탑승자 가족들을 만나 사고 정보를 전달하고 위로할 계획이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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