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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메네이, 이스라엘 맹비난…팔' 무장지원 촉구

송고시간2014-07-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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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자공습' 집단학살이자 역사적 규모의 대재앙"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9일 가자지구 공습으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초래한 이스라엘을 강력히 비난하고 팔레스타인의 무장 지원을 촉구했다.

하메네이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이날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이스라엘을 '광견병에 걸린 개', '탐욕스러운 늑대'에 비유하며 이스라엘의 무고한 시민 살상은 "집단학살이자 역사에 남을 규모의 대재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밤낮없이 폭격을 퍼붓는 그들(이스라엘)을 상대로 팔레스타인의 무고한 주민들은 최소한의 수단만으로 저항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의 애매한 태도로 "'무자비한 짐승'(이스라엘 지칭)은 거리낌 없이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메네이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무장 해제를 추진해 온 미국을 비판하며 이란의 생각은 정반대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특히 이슬람 세계는 팔레스타인의 무장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은 곧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을 후회하겠지만 벗어날 길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이란 곳곳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항의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회의장은 지난 24일 국영방송에 출연해 이란이 하마스에 로켓 관련 기술을 제공해 왔으며 2012년 교전 당시에도 재정적·군사적 지원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사거리 75㎞에 달하는 파즈르-5 미사일을 가자지구 하마스에 지원했다고 비난해 왔다.

지난 8일부터 '변경 보호 작전'의 이름으로 22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과 포격으로 팔레스타인인 약 1천100명이 숨지고 6천500명 가까이 다쳤다. 유엔에 따르면 사상자의 상당수는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이다.

반면 이스라엘 측에서는 지금까지 군인 53명과 민간인 3명이 희생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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