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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가자 사태, 제노사이드 아니지만 대량학살"

송고시간2014-07-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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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이스라엘과 관계 단절 촉구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EPA=연합뉴스DB)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EPA=연합뉴스DB)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을 거듭 비판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한 언론 토론회에서 "가자 사태는 '제노사이드'는 아니지만, 대량학살 행위인 것은 맞다"고 주장했다.

'제노사이드'는 민족, 종족, 인종, 종교 집단의 전체나 일부에 대한 계획적인 집단학살 범죄 행위를 일컫는다.

호세프 대통령은 "현재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은 매우 위험한 대량학살 행위"라면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불균형한 무력 사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을 '제노사이드'로 표현해 이스라엘 정부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지난 24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브라질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 만을 문제 삼는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브라질은 경제적·문화적으로는 대국이지만, 외교적으로는 난쟁이"라면서 브라질 정부의 견해는 정치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세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은 매우 유감스러우며 양국 관계를 해칠 수 있다"면서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루이스 아우베르투 피게이레두 브라질 외교장관도 "브라질은 모든 형태의 폭력에 반대한다"면서 "브라질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한 하마스도 비난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내 8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이스라엘과의 관계 단절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스라엘과의 외교·경제통상·군사적 관계를 즉각 중단하고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이스라엘 간에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을 취소하는 한편 이스라엘 기업과 맺은 각종 계약을 파기하라고 주장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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