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미 정부, 이스라엘 언론의 케리 비난에 '실망감'

송고시간2014-07-30 00:13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미 의원들은 '이스라엘 지지' 잇따라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 중재 노력을 이스라엘 언론들이 비난하자 미 정부 당국자들이 일제히 불만을 쏟아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그(케리 장관)의 휴전을 위한 노력을 오도하는 일부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실망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보였다.

토니 블링큰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불행하게도 (이스라엘 언론에) 흘러나간 내용들은 틀린 내용이거나 의도적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한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 역시 케리 장관을 비난한 이스라엘 언론에 대해 "동맹국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전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케리 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요구에 굴복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유력언론 중 하나인 하레츠도 "앞으로의 모든 유혈사태의 책임이 케리 장관에게도 있다"는 익명 당국자의 말을 전했다.

이 신문의 한 칼럼니스트는 케리 장관이 지난 25일 내놓은 휴전안을 "전략적인 테러 공격이라고 일컬은 고위 정부 관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난 2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이 시급하다"는 뜻을 전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연설에서 오히려 "장기전에 대비하라"며 무력 사용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미국 정부의 휴전 성사 노력과는 별개로 미국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입장 표명이 잇따랐다.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며 "중개자나 관찰자가 아닌 든든한 동반자와 신뢰할 수 있는 동맹으로서 우리는 이스라엘 편"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물론 찰스 슈머(뉴욕), 벤 카딘(메릴랜드) 같은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 발사 능력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어떤 행동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켈리 에이요트(공화·뉴햄프셔) 의원을 비롯한 상원의원 5명은 지난 2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반 총장이 지난 20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잔인한 행동'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자국 항공사의 이스라엘 운항을 금지한 데 대해 "이스라엘에 대한 불매운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smil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