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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與 11곳, 野 4곳 승리…새누리 예상밖 압승(종합2보)

송고시간2014-07-3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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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野 철옹성 순천·곡성서 당선…최대 이변 연출동작을 나경원, 수원병 김용남 웃고 손학규 김두관 노회찬 '무릎' 與 원내 안정과반 확보…野 거센 후폭풍속 金·安 거취 고심

당선 스티커 붙이는 새누리당
당선 스티커 붙이는 새누리당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가 30일 밤 서울 여의도 당사 선거상황실에서 당선 스티커를 붙이며 박수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 '미니 총선'으로 불린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예상을 깨고 압승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선에서 전남 순천·곡성과 서울 동작을 등 11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 수원정 등 4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 동작을과 수원벨트 3곳 가운데 수원 을과 수원 병 2곳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 것은 물론 야당의 '텃밭'인 전남지역 선거구에서도 지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이기는 이변을 현실화하며 선거역사를 새로 썼다.

굳은 표정의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굳은 표정의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7ㆍ30 재보궐선거일인 3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실에서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조경태 의원, 표철수 최고위원 등이 자리를 떠나고 있다.

반면에 새정치연합은 안방인 전남 순천·곡성을 여당에 내준 것은 물론 선거 막판 야권후보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6곳 가운데 수원정 단 한 곳에서만 승리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욱이 수원병에 나섰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손학규 후보는 새누리당의 정치신인인 김용남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마감 결과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나경원) ▲부산 해운대·기장갑(배덕광) ▲대전 대덕(정용기) ▲울산 남을(박맹우) ▲경기 수원을(정미경) ▲수원병(김용남) ▲평택을(유의동) ▲김포(홍철호) ▲충북 충주(이종배) ▲충남 서산·태안(김제식) ▲전남 순천·곡성(이정현) 등 모두 11곳에서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지방선거에서 완패했던 충청지역 3곳을 석권하는 등 수도권과 충청권 9개 선거구 중 8곳에서 이기며 사실상 완승을 거뒀다.

반면에 새정치연합은 ▲광주 광산을(권은희) ▲경기 수원정(박광온) ▲ 전남 나주·화순(신정훈)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 등 고작 4곳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

재보선 與 11곳, 野 4곳 승리…새누리 예상밖 압승(종합2보) - 3

작년 2월 의원직 상실 이후 서울 동작을 야권 후보 단일화에 힘입어 여의도 재입성을 노렸던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도전도 실패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전체 의원정수 300명 가운데 158석을 차지하게 돼 원내 안정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130석이 됐다.

박근혜정부 중간평가라는 의미가 부여된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이 참패한 것은 무엇보다도 당 지도부의 무리한 전략공천에 따른 공천 후유증과 세월호심판론에 대한 여론의 피로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투표용지가 인쇄된 뒤 뒤늦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함으로써 적지않은 사표가 발생하는 등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실패한 반면에 여당 지지층을 결집하는 반작용을 불러 일으킨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영상 기사 7·30 재보선 여 11곳ㆍ야 4곳 승리 … 새누리 '압승', 새정치 '참패'
7·30 재보선 여 11곳ㆍ야 4곳 승리 … 새누리 '압승', 새정치 '참패'

[앵커] '미니 총선'으로 불리우며 관심을 모았던 7·30 재보선에서 예상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체 15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이 야권에 11 대 4로 압승했고 특히 이정현 후보가 호남에서 승리하는 최대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였던 수도권. 막판 거세게 불었던 야권 후보 단일화 바람은 태풍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새누리당이 수도권 6개 지역구에서 새정치연합 등 야권에 5 대 1로 완승했습니다. 서울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물리쳤고 수원 3개 지역구에선 정미경, 김용남 후보가 새정치연합의 백혜련, 손학규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김포와 평택을 역시 홍철호, 유의동 후보가 새정치연합의 중량급 후보들을 상대로 승전보를 올렸습니다. 노회찬, 손학규, 김두관, 정장선 등 기대를 모았던 야권의 중진들은 줄줄이 낙선의 고배를 들었습니다.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가 수원정에서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에게 승리했지만 수도권 참패에 빛이 바랬습니다. 수도권 못지 않은 요충지였던 충청권도 새누리당의 싹쓸이로 마무리됐습니다. 대전 대덕, 충남 서산·태안, 충북 충주 등 3개 지역구 모두 새누리당이 지켜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4개 광역단체장을 모두 가져갔던 기세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울산 남을 등 영남권 2개 지역구도 새누리당의 배덕광, 박맹우 후보가 손쉬운 승리를 거뒀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의 마침표는 전남 순천·곡성에서 이정현 후보가 찍었습니다. 이 후보는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1996년 이후 새누리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당선되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새정치연합은 호남 4개 지역구 중 전남 나주, 화순에서 신정훈 후보가 이기는 등 3개 지역구를 차지했지만 정치적 텃밭인 순천·곡성의 패배는 뼈아팠습니다. 뉴스Y 조성흠입니다.

뿐만아니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취임 이후 추진해온 정부의 강력한 경기활성화 대책 등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든 것도 한몫 작용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돼온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함에 따라 여권은 세월호 참사와 잇따른 인사실패 논란의 위기를 딛고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7.14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 출범한 김무성 대표는 이번 선거승리를 토대로 당 및 정국 운영에 자신감을 갖게됐으며 당내기반을 공고히 다져나갈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반면에 세월호 진상규명과 세월호특별법 제정 등 세월호 정국에서 공세적 입장이었던 새정치연합은 수세적 입장으로 몰린 채 정국주도권을 여당에 넘겨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당 내부적으로는 공천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조기전당대회 개최 요구 등 극심한 내홍에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체제는 리더십의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김·안 두 대표는 거취문제에 대한 숙고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31일 사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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