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중국군 또 시진핑에 충성맹세…'저우융캉 수사' 지지

송고시간2014-07-31 10:2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당 중앙 결정 단호히 옹호"…'권력갈등' 시선 차단 목적

중국 관영 매체들은 29일(현지시간) 오후 "중공중앙(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저우융캉의 엄중한 기율위반 문제와 관련한 사건을 정식 접수해 심사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관영 매체들은 29일(현지시간) 오후 "중공중앙(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저우융캉의 엄중한 기율위반 문제와 관련한 사건을 정식 접수해 심사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공개한 상황에서 중국군이 이번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시 주석에 대한 사실상의 '충성맹세'를 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30일 "당 중앙의 저우융캉 수사 소식이 발표된 직후 전군과 무장부대가 당 중앙의 결정을 강력히 옹호한다는 반응을 표명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해방군보는 이 보도에서 "광대한 군인은 중앙의 정확한 결정이 우리의 자아정화, '당을 다스리려면 반드시 엄격함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결정을 체현했다고 인식했다. 또 일체의 행동은 당 중앙, 중앙군사위원회와 시 주석 지휘를 따르겠다는 의견을 분분히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동해함대, 제2포병 여단, 육군 제65집단과 제39집단군, 란저우(蘭州)군구, 광저우(廣州)군구, 저장(浙江)군구, 지난(濟南)군구, 난징(南京)군구, 시짱(西藏)· 청두(成都) 주둔 군부대, 군사과학원, 국방대학, 국방과학기술대학 등 전국 군부대와 무장부대 소속 관계자들의 '충성맹세'를 소개했다.

공군항공병단의 한 사단 당위원회는 학습토론회를 통해 "엄격함으로 당과 군을 다스리는 것은 당의 일관된 방침이며, 특히 18차 당 대회 이후 중앙은 상하 구분없이 부패행위를 처벌하고 있다"며 "이는 전당, 전군, 전국인민의 충성과 옹호,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해방군보의 이번 보도는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 당내 기관지들이 저우융캉 사법처리 방침을 적극 지지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권력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안팎의 시선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방군보는 다만 '충성맹세'에 나선 군인들의 소속, 이름은 익명처리했다.

그러나 저우융캉 사건이 중국 정국에 메가톤급 파장을 불러 일으킨 사안인 만큼 상황에 따라서는 다시 한번 전국 군부대 지휘관들이 시 주석에 대한 공개적인 충성맹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 2일에도 인민해방군 4대 총부와 7대 군구, 해군, 공군, 제2포병, 무장경찰, 군사과학원 등이 해방군보를 통해 당의 부패조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바로 다음날 인민해방군 간부들을 모아놓고 "시 주석의 지휘를 결연히 잘 따르라"고 촉구했다.

jsl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