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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 누출사고 노후 가스통 때문인 듯

송고시간2014-07-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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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경, 회사 측 관계자 대상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중

폭발의 흔적
폭발의 흔적

(여수=연합뉴스) 31일 오후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여수해양 조선소'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현장. 사고는 이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참치운반선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 했다. (여수해경 제공)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31일 전남 여수의 조선소에서 수리중이던 참치운반선에서 발생한 암모니아 가스 누출 사고는 노후 용기가 파손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수소방서와 여수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3분께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여수해양'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참치운반선 '마로라오이호'에서 가스가 누출되면서 19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다.

사고가 난 '마로라오이호'는 1천400t급 선박으로 이날 냉매장치를 수리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사고 현장
폭발사고 현장

(여수=연합뉴스) 31일 오후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여수해양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참치운반선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119 구조대원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여수해경 제공)

사고가 난 선수 지하1층에 있던 50㎏들이 15개의 암모니아 가스통 가운데 1개의 하단 부위에서 가스가 누출되면서 가스통이 찢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력한 냉매인 암모니아 가스에 노출되면서 '드라이아이스'에 피부가 닿으면 화상을 입는 것과 같이 화상 환자가 12명이나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가 나서 방호복을 입고 현장에서 19명의 환자를 이송했고, 암모니아 가스를 밖으로 배출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또 배 안에서 일을 하던 80여명의 근로자들은 가스누출을 알고 스스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모니아 누출된 조선소
암모니아 누출된 조선소

(여수=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31일 오후 4시 13분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여수해양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참치운반선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 20여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암모니아 농도를 측정하며 현장 출입을 통제하는 소방관계자 등 관계당국의 모습.

여수해경과 소방서 측은 일단 현장에 암모니아 잔류검사와 함께 추가 인명피해가 있는지 검색을 벌였다.

여수해경은 현장 목격자와 회사 측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산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알려진 것처럼 이날 사고가 폭발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소방서 측은 설명했다.

서홍렬 여수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가스통 하단이 찢어져 있어 일부에서 폭발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데 폭발 개연성은 없다"며 "만약 폭발했다면 다른 가스통들도 모두 터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모니아 누출사고 노후 가스통 때문인 듯> - 4

그는 "사고가 난 가스통이 노후돼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강력한 냉매인 암모니아가 새 나오면서 약해진 가스통 철판이 찢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 주변에 모두 97명의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어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들 근로자들은 사고 당시 배 안에서 페인트 도색작업과 용접 작업 등 여러가지 작업을 동시에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

여수해경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구조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제 목격자와 회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만일 안전 규정 등을 지키지 않은 점이 드러나면 절차에 따라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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