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도 댕구알버섯 추정 버섯 발견…올해 두 번째
송고시간2014-08-05 14:38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Calvatia nipponica)으로 추정되는 버섯이 전주시내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아직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외관상으로는 지난 3일 전남 담양에서 발견된 댕구알 버섯과 유사하다.
이 버섯은 희색에 직경 15㎝로 담양에서 발견된 축구공 만한 댕구알 버섯보다는 크기가 작다.
이 버섯이 댕구알 버섯으로 확인되면, 1989년 계룡산과 지난 3일 담양에 이어 세 번째로 발견된 것이다.
발견자 이명민(55)씨는 "더위를 피해서 그늘을 찾아서 집 인근 산에 올랐는데 아침에 TV에서 본 희귀한 버섯과 같은 모양의 버섯이 보여 따가지고 왔다"고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댕구알버섯은 남성 성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계룡산에서 아이 주먹 크기 만한 작은 버섯이 발견된 적이 있다.
담양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을 확인한 석순자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박사는 "육안으로 봤을 때 90% 댕구알버섯이 맞는 것 같다"면서 "정확한 진위는 광학현미경으로 정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더워지면서 한국의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해가면서 평균기온 30도가 넘는 곳에서 발견되는 댕구알버섯이 발견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우연히 버섯을 발견해서 기분이 좋다. 희귀종이라고 하니 종 보존을 위해 연구목적으로 사용할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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