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2050년 아프리카 어린이 인구 10억 명"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오는 2050년 아프리카 대륙의 18세 이하 어린이 인구가 10억 명에 달해 전 세계 같은 또래 인구의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국제기구가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언론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전날 발표한 '아프리카 2030세대' 보고서에서 향후 35년간 아프리카의 어린이 숫자가 3분의 2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특히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인 나이지리아는 어린이 인구가 2015년 9천300만 명에서 2050년 1억9천100만 명으로 늘어 최다 어린이 인구를 보유하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67년에는 아프리카 대륙이 아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어린이 인구를 보유한 대륙으로 올라서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는 현재 전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는 어린이 사망자의 비율이 2050년까지 70%로 높아질 수 있지만, 가임 여성인구(15~49세)의 증가와 이에 따른 출산율 상승으로 35년 동안 20억 명의 아기가 출생, 이 같은 전망이 가능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아프리카 전체 인구는 2015년 11억6천만 명에서 2050년에는 24억 명으로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68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18세 이하 어린이 인구가 엄청난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문제가 세계적 이슈로 다뤄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아프리카가 어린이 보호사업, 어린이 보건·교육사업 등에 투자하면 유사한 인구 증가패턴을 보여온 다른 나라들처럼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airtech-keny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4/08/13 04:3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