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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 열풍에 전라좌수영 본영 여수 '주목'

송고시간2014-08-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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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개봉 13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명량'의 열풍이 이는 가운데 임진왜란 당시 경상·전라·충청 등 삼도 수군의 지휘본부로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이었던 전남 여수가 주목받고 있다.

13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수 진남관 등 관광·유적지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초의 철갑선 전라좌수영 거북선을 실물 그대로 재현해 전시한 이순신 광장 내 전라좌수영 거북선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 여수 앞바다에서 관광상품으로 운행 중인 여수 거북선호, 실제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을 건조했던 장소인 '선소' 등지에는 여름휴가를 맞아 자녀를 동반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전라좌수영 본영인 여수에는 곳곳에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묻어있다.

국보 제304호 '진남관'은 이순신 장군이 작전 계획을 세우고 군령을 내린 곳으로 대표적 호국역사의 성지로 일컫는 곳이다.

이는 1599년(선조32년) 삼도수군통제사 이시언이 건립한 전라좌수영 객사로 1716년 소실된 것을 1718년(숙종 44년) 이재면이 재건했다.

75칸의 객사와 68개의 기둥, 전체면적 240평으로 현존하는 지방관아 건축물로는 최대 규모이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끈 수군 중심기지로 높은 역사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장군의 공적을 기린 '통제이공수군대첩비'와 장군의 죽음을 슬퍼한 '눈물의 비석'으로 불리는 '타루비'가 있는 고소대도 임진왜란의 아픔을 간직한 숨은 명소다.

국가사적 제381호이자 최초의 사액사당인 '충민사'는 통영의 충렬사보다 62년, 아산의 현충사보다 103년이나 앞서 세워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모신 사당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도와 전란을 승리로 이끈 호국불교의 성지인 '흥국사'에는 이순신 장군의 친필 현판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거북선을 만든 장소인 선소 유적지는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사이자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 장군과 수군으로 참전했던 지역민들의 얼과 혼이 서린 유적지로 1995년 4월 국가사적 제392호로 지정돼 역사의 산 교육장 역할을 하고 있다.

노량해전의 격전지인 여수 묘도와 광양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 대교'는 충무공 탄신년인 1545년을 기념해 주경간 거리를 1천545m로 정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여수가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 장군의 어머니인 변씨 부인을 가까이서 모시고 보살핀 '이충무공 어머님이 사시던 곳'은 4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충무공의 효성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정유재란 시 도망치던 왜적을 유인해 왜선 60여척을 섬멸했다고 전해지는 무술목 등 충무공의 혼이 깃든 역사 유적지와 아름다운 경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휴가지가 많다.

여수시의 한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이 깃든 호국충절의 도시 여수에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며 "여수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함께 관광특수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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