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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난치병협회 돕는 '얼음물 뒤집어쓰기' 릴레이 열풍

송고시간2014-08-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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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기업인·연예인 잇따라 참여…오바마는 사양하고 기부금만 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미국 전역이 난치병 환자 돕기를 위한 '얼음물 뒤집어쓰기' 열풍에 휩싸였다.

미국 워싱턴 컬럼비아특별구(DC)에 사무실을 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통칭 루게릭병) 협회는 지난달 말부터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ALS Ice Bucket Challenge)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난치성 질환인 루게릭병에 관해 대중에 알리면서 치료법을 개발하고 이 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쓰일 기부금을 모으는 이벤트다.

행사 참가자는 얼음물이 담긴 물통을 준비해서 자기 머리에 뒤집어 쓴 후, 자기 친구들을 지목해서 똑같이 하도록 요청한다.

만약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것을 도저히 못 하겠다면 대신 100달러를 ALS에 기부하라는 조건이다.

물론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ALS에 기부하는 것도 함께 하면 더욱 좋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상이나 사진 등으로 이른바 '인증샷'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말하자면 '다단계 피라미드 방식'과 '바이럴 방식'을 결합해 참가자를 모집하는 것이다.

특히 유명한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들이 이에 참여하고, 다른 유명인을 이 동참토록 요청하는 영상이 잇따라 퍼져 나가면서 미국 전역의 SNS와 신문·방송 등 매스미디어가 온통 떠들썩하다.

지금까지 참여한 인물 중 유력 정치인으로는 조 케네디(민주당·매사추세츠) 연방하원의원과 크리스 크리스티(공화당) 뉴저지 주지사, 코리 부커(민주당·뉴저지) 연방하원의원, 보비 진달(공화당)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 전현직 주지사·연방의원 등 10여명이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로부터 지목을 받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시원시원하게 머리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끈 이후로 정보기술(IT)업계의 거물들도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립자 빌 게이츠,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를 다음 참여자로 지목했다.

이 중 샌드버그는 저커버그로부터 지목을 받은 직후 도전을 수락했으며, '인증샷'을 올리면서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를 '다음 타자'로 찍었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 AT&T 모빌리티 CEO 랠프 드 라 베가, T-모바일 CEO 존 레제러,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도 얼음물을 뒤집어썼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것은 사양하고 그 대신 ALS 협회에 기부금을 내기로 했다고 지난 12일 백악관 수석부대변인 에릭 슐츠를 통해 밝혔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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