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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음란행위 장소 2곳 이상…CCTV 총 13개 확보"(종합)

송고시간2014-08-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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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검장 '음란혐의' 영상 감식결과 이르면 내일 나와

CCTV에 찍힌 김수창 전 지검장 추정 인물
CCTV에 찍힌 김수창 전 지검장 추정 인물

(제주=연합뉴스) 지난 13일 새벽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신고접수 약 1시간 50분 전인 지난 12일 오후 10시 10분께 체포 장소 인근 건물의 폐쇄회로(CC)TV에 찍힌 김 전 지검장 추정 인물. 녹색 상의와 밝은색 하의를 입고 있는 등 사건 당일 김 전 지검장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이 사람은 젊은 여성 2명이 들어온 뒤 바로 이 건물에 들어섰다. (CCTV 캡처)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음란행위가 일어난 장소가 2곳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0일 오전 백 브리핑을 통해 "영상 속 피의자로 보이는 사람이 음란행위를 한 장소가 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국과수에 의뢰한 CCTV 3개 외에 추가로 4개의 CCTV를 확보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관련 CCTV는 국과수에 보낸 상태다.

사건을 맡은 고평기 여성청소년과장은 "사건 현장 등에서 13대의 CCTV를 확보했고 이중 피의자로 보이는 사람이 찍힌 유의미한 CCTV는 모두 7개"라며 "시간대는 대략 12일 오후 9시 30분부터 체포 시간인 다음날 오전 1시께"라고 설명했다.

제주지검장 관사 나오는 김수창 전 지검장
제주지검장 관사 나오는 김수창 전 지검장

(제주=연합뉴스)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이 19일 오후 제주지검장 관사를 나오다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공연음란 혐의를 받자 사임한 김 전 지검장은 이날 관사에 짐을 싸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8.19 << 뉴스y 화면캡처· 연합뉴스 DB >>

또 이들 CCTV 가운데는 김 전 지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체포시각 2시간여 전 모 여자고등학교 인근 건물과 제주 관사 인근 상가를 배회하는 모습이 찍힌 10여 분 분량의 영상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 시간대에 피의자로 보이는 사람은 동일인 1명뿐이지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 국과수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경찰은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히는 영상은 아직 확보 못 했다고 말했다.

고 과장은 "CCTV 화면은 원거리 영상과 근거리 영상이 있으며 이 가운데 음란행위 장면이 명확히 찍힌 영상은 1∼2개이며 원거리 영상은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신고 여고생 보호차원에서 학생의 이모로부터 대신 답변을 받았으며 학생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음란행위 장면을 목격한 데 이어 집에 들어와 창문에서 다시 한 차례 봤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수창 전 지검장 CCTV 현장조사하는 국과수
김수창 전 지검장 CCTV 현장조사하는 국과수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9일 오후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공연음란 행위로 경찰에 체포된 장소 인근인 제주시 중앙로의 한 건물 1층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관계자들이 폐쇄회로(CC)TV 영상 관련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곳 CCTV에는 사건 당일 밤 김 전 지검장이 지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2014.8.19
atoz@yna.co.kr

경찰은 "이 사건은 단순 경범죄는 아니며 형법 245조 공연음란죄를 적용해 성폭력 전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를 위해 더 이상의 추측 보도를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변호사를 선임한 김 전 지검장 측에 12일 사건 당일 행적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김 전 지검장은 아직 변호사에게도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의 분석결과는 이르면 21일 오후 또는 22일 중 나올 예정이며 수사결과 발표는 조율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0시 45분께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김 전 지검장은 경찰 조사에서 신분을 숨기고 관련 혐의를 부인하다가 유치장에서 밤을 보내고 풀려나고서 음란행위 의혹에 휩싸였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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