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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말 안통해도 연기로 교감하는 짜릿함 느껴"

송고시간2014-08-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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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서 스칼릿 조핸슨·모건 프리먼 등 할리우드 톱 배우와 호흡'명량' 흥행 "과분하고 실감 나지 않는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요즘 이 배우만큼 충무로에서 이른바 '핫'한 배우가 있을까? 이순신 장군으로 분한 영화 '명량'으로 역대 흥행순위 1위 기록을 세우는데 일조하더니 할리우드 진출작 '루시'에서는 세계적인 배우 스칼릿 조핸슨을 괴롭히는 암흑가 보스 미스터 장으로 분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뤽 베송 감독은 "사극(명량)으로 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루시'는 25개국 1위를 차지했다. 제 옆에 있는 연기자는 현재 가장 대중적인 연기자"라고 그를 평했다. 배우 최민식 얘기다.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 이미지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악역에 도전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루시'를 통해서다. 이 영화는 뤽 베송 감독이 연출했고, 스칼릿 조핸슨, 모건 프리먼 등이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다. 4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4배가 넘는 1억 7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물론, 북미 박스오피스 1위도 차지했다.

최민식은 20일 서울 용산 CGV에서 '루시' 시사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연기를 통해 어떤 감정을 전달하면 스칼릿이 오롯이 잘 받아내는 걸 느꼈다"며 "배우가 연기를 하는 데 있어 언어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다시금 느끼는 계기였다. 말이 통하지 않지만, 연기하면서 교감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느꼈으며 이는 처음 경험해보는 짜릿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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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은 마약조직의 보스로 나온다. 지하조직에 납치돼 합성 약물을 운반하던 도중 각성해 초능력을 얻게 된 루시(스칼릿 조핸슨)와 끝까지 대결을 펼치는 역이다. 최민식은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연기했다.

그는 뤽 베송 감독으로부터 직접 영화 출연을 제안받고 나서 "나름대로 한 길로만 꾸준히 가다 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라는 감동도 찾아왔고, 한편으론 이분(뤽 베송)은 어떤 분일까 궁금하기도 해서"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감독님이 한국에 직접 오셔서 2시간여 동안 루시에 대해 성심성의껏 설명해줬어요. 그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유명 감독이고, 저는 '올드보이'로 평판을 얻었지만, 아시아의 배우일 뿐인데도, 감독님은 전혀 권위의식 없이 오로지 작품에 대해서 성심성의껏 말씀했어요. 또 작품에 대한 확실한 주제의식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감독님이 어떻게 현장에서 작업할까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죠.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는 '루시'에서의 연기가 "실망스러웠다. 적응해 가는 단계였던 것 같다"고 실망감을 내비치면서도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외의 좋은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작품을 한다는 게 출세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우리 작품을 하는 게 편합니다. 아직도 도전하고, 새로운 걸 추구하는 뤽 베송 감독 같은,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은 좋은 창작자와 배우가 구성된다면, 또 한번 해보고는 싶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안정적으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대 흥행순위 1위에 오른 '명량'과 관련해서는 "영화에 대한 평가를 놓고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는 건 (사회가) 건강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이 영화가 남긴 대중들과 소통하는 긍정적인 기능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며 "너무 과분하고, 정말 실감이 나지 않는다. 무슨 일인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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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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