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라이베리아 에볼라 봉쇄조치에 수백명 항의시위

송고시간2014-08-21 02:14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라이베리아, 에볼라 '봉쇄'조치
라이베리아, 에볼라 '봉쇄'조치


(AP=연합뉴스)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라이베리아 정부가 수도 몬로비아 일부 지역을 봉쇄한 가운데 20일(현지시간) 무장 군인들이 빈민가인 웨스트포인트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몬로비 AP·AFP=연합뉴스) 라이베리아 정부가 에볼라 확산을 막겠다며 수도 몬로비의 일부 지역을 봉쇄한 데 대해 20일(현지시간) 주민 수백명이 "비인간적 조치"라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몬로비의 동쪽 빈민가인 웨스트포인트 거주자 수백 명은 이날 오전 군과 경찰, 해안경비대 등이 이 지역으로 통하는 길과 해안을 차단하자 시위를 시작했다.

이어 몬로비의 한 지역 정부 관리가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집에 들러 가족을 데리고 나가려 하자 시위대는 그의 집을 둘러싸고 항의했다. 이 가족은 군과 경찰의 도움으로 겨우 차에 올라타 이곳을 빠져나갔다.

군경은 공중에 총과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으며 시위대는 돌 등을 던지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1~4명의 주민이 부상하기도 했다.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의 빈민가 웨스트포인트에서 20일(현지시간) 정부의 빈민가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한 소년이 다쳐 주저 앉아 있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19일 에볼라 확산을 막겠다며 웨스트포인트 등 몬로비 일부 지역을 봉쇄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의 빈민가 웨스트포인트에서 20일(현지시간) 정부의 빈민가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한 소년이 다쳐 주저 앉아 있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19일 에볼라 확산을 막겠다며 웨스트포인트 등 몬로비 일부 지역을 봉쇄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주민은 AF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비인간적 조치"라며 "아무런 사전 경고도 없이 우리를 가둬버렸다. 아이들을 먹이려면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어쩌란 말이냐"고 하소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늦게 웨스트포인트의 질서가 회복됐다면서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최근 다른 서아프리카 발병국보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834명이 감염돼 이중 466명이 숨졌다.

이에 엘렌 존스 설리프 대통령은 19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수도 몬로비의 일부 지역을 봉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ylee24@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