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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테러단체 'SNS 활용기법' 날로 발전"< LAT>

송고시간2014-08-22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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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극단적 테러단체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기법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들 테러단체는 SNS를 '선전·선동의 공간'으로 삼기 위해 수년간 연구한 끝에 세련된 편집 기술을 터득하는가 하면, 검색엔진을 조작하는 신기술까지 선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테러단체들이 최근 SNS를 통해 내보내는 콘텐츠는 대부분 편집 절차를 거쳤으며, 서방 세계를 타깃으로 아랍어가 아닌 영어가 사용되고 있다.

스티븐 스탈린스키 중동미디어연구소장은 "이들 테러단체가 최근 내보내는 비디오 영상들은 몇 년 전과 비교해볼 때 편집 상태가 매우 발전돼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참수 장면을 내보낸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경우 최근 몇 년간 SNS 활용 기술을 연마해 사이버상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성공적인 테러조직으로 부상했다고 그는 전했다.

심지어 이들 테러단체가 내보내는 영상과 사진들은 SNS 업체들이 삭제하더라도 인터넷 아카이브(기록보관소)에 남아 '두더지 게임'(whack-a-mole)처럼 사라졌다가 다시 온라인상에 등장하는 것도 문제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 테러단체는 검색엔진을 조작하는 신기술까지 겸비하고 있다. 검색엔진에 '퍼거슨'이라는 단어를 치면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소요 사태가 나오는 게 아니라 참수 장면이 나오게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테러단체들이 내보내는 잔혹한 영상과 이미지들에 대한 '역풍'도 만만치 않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는 처형 장면 등 잔인한 영상과 이미지를 SNS를 통해 내보내는 것에서 손을 뗐다. 이 같은 영상과 이미지들이 새로운 조직원 충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신문은 이어 SNS가 테러단체의 선전장이 되는 데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이번 참수와 같은 극단적인 사례에서 보듯 유튜브 등 SNS 업체들이 신속하게 검열에 나서는 등 그들의 의도와 다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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