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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멀어진 사이에…시리아 내전 사망자 급증

송고시간2014-08-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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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9천명 가까이 늘어 총 18만명 희생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최근 국제사회의 관심이 온통 이라크 내전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충돌 사태에 쏠려 있는 사이 수많은 생명이 소리도 없이 스러져가는 비극의 현장이 또 하나 존재한다. 바로 3년 넘게 장기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다.

AFP,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 2011년 3월 시작된 시리아 내전의 사망자가 21일(현지시간) 현재 18만2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SOHR이 지난달 10일 발표한 사망자수(17만1천509명)와 비교하면 한달 남짓한 시기에 9천명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전체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 9천428명, 여성 6천36명 등 민간인이 5만8천805명으로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카에다의 시리아지부 격인 알누스라전선과 이슬람국가(IS) 소속 대원을 포함한 반군은 4만9천699명이 숨졌고, 정부군은 6만6천365명, 시리아 정부군을 돕고 있는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561이 사망했다.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사망자도 2천931명이나 된다고 SOHR은 전했다.

SOHR은 시리아 현지에서 활동하는 여러 소식통의 정보를 취합해 집계를 하기 때문에 숫자가 다소 부정확할 수 있으며 실제 사망자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dpa에 "실제 사망자수는 26만명 이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내전으로 고통받는 시리아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

유엔은 시리아 정부의 허가 없이도 시리아 주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게 하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지난달 14일 통과된 이후 지금까지 총 여덟 차례에 걸쳐 지원물품을 시리아로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한주 동안에만 네 차례 지원품이 수송됐다.

지원품은 터키와 요르단을 통해 시리아로 들어갔으며 물품 가운데에는 약 7만명이 먹을 수 있는 식료품과 19만명분의 의료물품 등이 포함됐다고 유엔은 덧붙였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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