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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시장이 비엔날레재단 당연직 이사장…개선해야"

송고시간2014-08-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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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이사장제로, "박 대통령 풍자그림 전시, 재단이 결정해야"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이 광주비엔날레 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고 명예 이사장제를 도입하는 등 재단 운영 개선 의지를 밝혔다.

윤 시장은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문화정책은 지원은 하고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가겠다"며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신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검토해 문화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윤 시장은 "광주비엔날레가 20년이 됐다면 어떻게 발돋움할지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며 "광주시장이 맡고 있는 비엔날레 재단 이사장 당연직 제도를 명예 이사장제로 개선해 재단에 전문성과 유연성을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전시가 유보된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 논란에 대해서는 비엔날레 재단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시장은 "광주시는 초기에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공공기금이 투여되는 행사에서 지나친 정치적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전시 여부는 행사 책임을 맡고 있는 비엔날레 재단의 전문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이용우 재단 대표이사와 윤범모 전 책임 큐레이터의 책임이어서 광주시가 전시를 결정할 주체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직접 논란을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는 윤 시장이 논란의 책임을 재단으로 돌리는 모양새를 취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윤 시장은 "광주 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젝트는 460명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중요 행사로 이번 일로 인해 다른 예술가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상생과 치유, 미래적 가치라는 본래의 주제에 맞춰 나머지 기간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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