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비운의검객'신아람 "메이저대회 금메달 하나는 따야"

송고시간2014-08-27 12:54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인터뷰 하는 신아람
인터뷰 하는 신아람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7일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펜싱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여자 에뻬 신아람(계룡시청)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4.8.27
jiho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메이저 대회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네요. 하나 정도는 있어야죠."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어이없는 오심으로 패배를 떠안았던 신아람(28·계룡시청)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신아람은 런던 올림픽 준결승에서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을 만나 연장전에서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세 차례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경기장 시계는 그대로 '1초'에 머물러 있었고, 신아람은 결국 네 번째 공격을 허용해 5-6으로 졌다.

그는 아픔을 딛고 지난해 국제월드컵과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변치 않는 기량을 과시했다. 세계랭킹을 한때 4위까지 끌어올렸다.

언제나 세계 정상권에 있었으나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는 유독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특히 두 차례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지 못한 게 신아람은 아쉽다.

그는 27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이 세 번째 아시안게임인데 메이저 대회에서 금메달이 없어서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한다"며 웃었다.

이어 "어릴 때에는 큰 부담 없이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꼭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부담도 있다"면서 "그러나 부담 갖는다고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훈련장에서 조용히 생각하면서 부담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대의 오심에 피해를 본 그를 팬들은 '비운의 스타'로 본다. 그러나 신아람은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내가 운이 안 좋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지난 올림픽 때 딱 한 번 그런 일이 벌어졌을 뿐이다"라면서 "아시안게임만 생각하면서 훈련에 매진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ahs@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