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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틀째 장외·농성투쟁…대여공세 안간힘(종합)

송고시간2014-08-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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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서 피케팅…與 민생공세에 "세월호법이 제일 민생""어정쩡 투쟁·즉흥식 투쟁" 비판에 동력상실 우려도

피켓 든 새정치연합 의원들
피켓 든 새정치연합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27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서 여야 유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수용을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송진원 박경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이틀째 장외투쟁에 나서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수용을 새누리당에 압박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여당이 '민생법안 분리처리론'으로 공세를 펴는 데 대해 "세월호법이 가장 시급한 민생"이라면서 여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후속조치 26개 중 완료된 것은 단 3건"이라며 "(대통령이) 민생법안을 강조하며 야당을 비판하는데, 대통령은 뭘 했나"라고 말했다.

당의 중진인 추미애 의원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는 상태에서는 어렵다. 유족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의원들도 국회 안팎에서 농성을 벌이며 대여투쟁을 이어갔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20여명이 전날 '베이스 캠프'인 예결위 회의장에서 철야를 한 데 이어 오전에는 의원 약 60명이 예결위장에 집결한 뒤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피케팅을 벌였다.

박영선 원내대표 세월호 피켓팅
박영선 원내대표 세월호 피켓팅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27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서 여야 유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수용을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9일째 단식농성 중인 문재인 의원을 만났고, 문 의원은 "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보기 좋다"고 화답했다.

다른 의원들도 광장에 3~4미터 간격으로 늘어서 '유가족이 동의하는 세월호특별법 제정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1시간여 시위를 이어갔다.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장에 재집결해 원내지도부와 유가족 대표단 면담에 대해 보고받고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법률 특강을 듣는다. 이날 예결위장은 기재위와 미방위 위원들이 철야로 지키기로 했다.

그러나 강경투쟁이 지속되면서 일부에서는 뚜렷한 목표나 지침이 없는 '어정쩡한 투쟁'으로 동력이 조기에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이날 피케팅 시위만 해도 의원 절반 이상이 불참하는 등 대오가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다.

지도부가 정교한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투쟁을 이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이날 피케팅 장소도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광장으로 갑자기 바뀌었고, 미리 신고하지 않은 바람에 '구호'를 외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아 침묵시위를 해야 했다. 28일 일정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9일째 단식 중인 문재인 의원
9일째 단식 중인 문재인 의원

9일째 단식 중인 문재인 의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7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 천막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을 9일째 이어가고 있다.

장외투쟁을 둘러싼 의원들의 찬반도 뚜렷하게 갈려 이후 노선투쟁이 격화할 우려를 남겼다.

전날 장외투쟁 반대 성명을 낸 의원 15명 중 상당수는 이날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 의원은 "강경하게 (투쟁)하고 싶어도 명분이 없다. 국민도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민생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마음이 급하다"면서 "그러나 쇠는 뜨거울 때 두드려야 한다. 부득이하게 장외투쟁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위 장소를 광화문광장으로 정한 것을 놓고도 '뒷말'이 나왔다.

광화문광장에서는 현재 문 의원이 9일째 단식을 진행 중인데, 국민에게 3자협의체의 필요성을 더 알리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곳에서 '투쟁'을 벌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일부에서는 문 의원이 의총과 같은 당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당 지도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는데 대해서도 불편해하는 시선이다.

더욱이 현재 광화문광장에서 통합진보당이 농성을 벌이고 있어 그동안 종북 논란에 휩싸인 진보당과의 연대는 없다며 '선긋기'를 해놓고 공교롭게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세월호법을 놓고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연출하게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hysup@yna.co.kr,san@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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